'삼표 채석장 사고' 밤새 내린 눈에 실종자 수색 난항
'삼표 채석장 사고' 밤새 내린 눈에 실종자 수색 난항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2.0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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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 장비 3대 투입…매몰자 1명 아직 못 찾아
경기 양주시 은현면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매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당국이 1일 중장비를 동원해 실종자를 수색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 양주시 은현면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매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당국이 1일 중장비를 동원해 실종자를 수색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매몰사고 발생 나흘째인 1일 소방당국과 경찰은 밤새 내린 눈으로 인해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날 새벽 야간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매몰된 3명 중 아직 발견되지 않은 정모(52)씨를 찾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10시8분쯤 양주시 은현면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석재 발파를 위해 구멍을 뚫던 중 토사 약 30만세제곱미터(㎥, 높이 약 20m)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작업자 3명이 매몰됐다. 이중 굴착기 기사 김모(55)씨와 천공기 기사인 또 다른 정모(28)씨는 사고 당일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날 새벽 굴삭기 17대, 조명차 10대, 구조대원 56명과 인명구조견 4마리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밤새 많은 눈이 내려 제설 장비 3대도 투입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앞서 발견된 실종자 주변 지역을 수색하며 작업구역 주변으로 토사 붕괴 예방과 작업공간 확보를 위한 평탄화 작업을 진행했다.

진입로 쪽 암반 경계 부분을 따라 붕괴지점 방향으로 향하는 수색은 추가 붕괴 위험으로 잠정 중단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재 매몰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붕괴지 방향 바닥부와 펌프 설비가 있는 지점 바닥부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소방당국과 경찰은 무너진 토사량이 많고 밤새 눈이 내려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원인에 대한 고용노동부와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달 31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사무실과 협력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숨진 2명에 대해 국립과학수상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다발성 손상과 압착성 질식에 의한 사망’이라는 1차 소견을 통보받았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