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정푸르지오, 청약 미달 ‘고전’
울산 신정푸르지오, 청약 미달 ‘고전’
  • 울산/김준성 기자
  • 승인 2009.10.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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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순위 청약접수 결과 1277세대 모집에 6명 신청
수요 높은 중소형 많아 3·4순위서 물량해소 기대

울산에서 1000세대 이상 대단위 아파트인 대우건설의 울산 신정푸르지오 아파트가 올해 처음 분양에 나섰지만 1, 2순위 청약에서 잇따라 미달사태를 빚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 속에서도 1000만원대가 넘은 높은 분양가 책정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고 됐지만 결과는 기대이하의 평가다.

지난26일 울산시 금융결제원등에 따르면 울산 신정푸르지오 아파트의 2순위 청약접수결과 1277세대(특별공급제외) 모집에 단 6명이 신청해 누적 신청자는 75명을 나타내고 있다.

이 아파트는 앞서 1순위 청약접수에서도 69명이 신청해 0.05대1의 저조한 경쟁률을 나타낸 바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9월 사업승인을 했지만 부동산 경기침체등의 여파로 1년여 가량 분양을 미뤄오다 당초 계획된 대형평수를 대폭 축소하고 국민주택 규모의 중·소형아파트로 설계를 변경해 세대수를 대폭 늘리는등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 지난16일부터 본격 분양에 나섰다.

울산 신정푸르지오는 대단위 아파트로는 올해 첫 분양으로 관심을 모았고 분양가 역시 3.3㎡당 1.164만원으로 책정해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이 관계로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청약미달사태가 분양 계약자들 사이에서 미분양을 의식한 눈치작전이 맞물리면서 3순위 이상으로 청약이 미뤄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2년간 울산에 아파트 공급이 되지 않으면서 청약기간 1만3000여명 이상이 다녀가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눈치를 보고 1, 2순위 청약을 망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수요가 높은 적은 평형대가 많이 공급되기 때문에 3, 4순위에서 어느정도 물량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