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금리 또 올라… 신용대출 금리는 7개월 연속상승 정지
은행 주담대 금리 또 올라… 신용대출 금리는 7개월 연속상승 정지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1.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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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창구.(사진=신아일보DB)
시중은행 창구.(사진=신아일보DB)

은행권의 지난 12월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7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신용대출금리는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멈췄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3%다. 전달 기준 0.12%p 또 올랐다. 직전 최고 기록인 2014년 5월(3.63%)와 같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5.16%에서 5.12%로 0.04%p 내렸다.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던 중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61%에서 3.66%로 0.05%p 올랐다. 연 3.66%의 가계대출 금리는 직전 최고치인 2018년 8월(3.66%)과 같은 수준이다.

예금은행의 12월 신규 취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17.9%로 11월(17.7%)보다 17.9 0.2%p 올랐다. 고정금리 하락과 정책모기지 취급규모가 줄었다. 한편 고정-변동 금리간 스프레드가 줄면서 상승한 것이 혼재 구도를 빚은 것으로 한국은행 관계자는 풀이했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의 경우는 변동금리 대출은 올랐고, 고정금리는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전달보다 12bp나 상승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작년 11월 기준금리 인상 효과 등으로 1월에도 지표 시장금리가 상승 추세인 것은 대출금리의 추가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기업 대출 금리(연 3.14%)도 11월(3.12%)보다 0.02%p 올랐다. 2020년 2월(3.19%) 이후 최고치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0.04%p(2.90→2.86%) 떨어졌지만,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0.07%p(3.30→3.37%) 올랐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11월(3.23%)보다 0.02%p 상승한 3.25%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1.57%에서 1.70%로 0.13%p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 은행의 연말 유동성 관리 노력, 시장금리 상승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1.70%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2019년 6월(1.79%) 이후 2년 6개월 내 최고 수준이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55%p로 11월(1.66%)보다 0.11%p 낮아졌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0.83%)가 0.06%p, 총대출 금리(3.04%)도 0.08%p 상승했다. 예대마진(2.21%p)은 0.02%p 확대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47%로 전월 대비 0.11%p 올랐다. 상호금융(1.62%), 새마을금고(2.20%), 신용협동조합(2.14%)에서도 각 0.21%p, 0.10%p, 0.11%p씩 높아졌다.

대출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은 0.14%p 오른 가운데, 상호금융 0.10%p, 새마을금고 0.07%p, 상호저축은행 0.16%p씩 올랐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