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021년 매출 13조·영업익 1조 돌파…사상 최대
삼성SDI, 2021년 매출 13조·영업익 1조 돌파…사상 최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1.2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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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확대 영향
삼성SDI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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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2021년 전기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676억원으로 전년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조5532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98.2% 증가한 1조250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의 지난해 매출액 13조원, 영업이익 1조원 돌파 모두 처음이다. 이로써 삼성SDI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8160억원, 영업이익 2657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4%, 7.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916억원으로 전년대비 14.5% 증가했다.

4분기 에너지·기타 매출은 3조1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전분기 대비 1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40.4% 감소했다.

중대형 전지는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 성장과 동시에 흑자를 유지했다. 자동차 전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도 불구하고 ‘Gen.5(젠5)’ 배터리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가정용과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소형 전지의 경우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모두 성장했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전동공구용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다만 파우치형 배터리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제품의 매출액이 감소했다.

전자재료 매출은 70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는 15.3% 감소했다.

전자재료는 전분기, 전년 동기와 비교해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 중심으로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편광필름은 대형 TV용 판매가 늘며 매출액이 증가했다. OLED 소재는 스마트폰과 TV용 공급 확대로 매출액이 늘었다. 반도체 소재는 파트너사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중대형 전지는 판매와 수익성이 전분기와 비슷하게 유지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전지는 주요 파트너사 신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매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SS는 비수기로 인해 판매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크게 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소형 전지는 전기차용 원형 전지와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파우치형 전지의 판매 증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재료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도 전분기 수준 판매가 유지되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소재는 편광필름 중심으로 판매를 유지하고 반도체 소재는 전분기 수준의 판매량이 유지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 전지, ESS, 소형 전지 등 배터리 전 부문 시장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38% 성장한 약 8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삼성SDI는 고에너지밀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사업의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개선할 방침이다.

소형 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12% 성장한 약 410억달러로 예측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전동공구 등 Non-IT용 원형 전지 시장에서 고용량·고출력 신제품을 선행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전자재료 시장은 고부가가치 소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신제품을 적기 개발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