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상장' 권영수, 10조 실탄 확보 "미래준비 박차"
'LG엔솔 상장' 권영수, 10조 실탄 확보 "미래준비 박차"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1.27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미 5조6000억·유럽 1조4000억·중국 1조2000억 투자
생산능력 확대 총력…"고 구본무 회장 노력 덕분이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오른쪽)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오른쪽)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LG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KOSPI)에 입성했다. 공모금액 10조여원이 모이며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막대한 배터리 생산기지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권 부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신규 상장 기념식’에 참석, “3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거쳐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고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여러 선배 임직원들의 땀과 노력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다양한 기록을 남기며 유가증권시장(KOSPI)에 입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모 금액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청약 증거금이 약 114조1066억원 모이면서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청약 참여 건수는 442만4470건으로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권 부회장은 “고객, 주주·투자자, 협력사, 그리고 우리 임직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투자금 약 10조2000억원을 글로벌 생산기지 능력 확대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과 신규사업 투자 등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 투자를 확대한다. 주요 파트너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지 대량 생산을 통한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진다는 포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오는 2024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유럽·중국 생산공장에도 각각 1조4000억원,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국내 오창공장에 내년까지 6450억원을 투자하고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배터리 제3 합작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총 투자액은 3조원으로 오는 2024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북미 파트너사 합작법인과 LG에너지솔루션 단독 투자를 모두 합하면 북미 내 생산능력은 200기가와트시(GWh)에 달한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과 신규사업을 추진해 미래 경쟁을 대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이온전지·차세대 전지 개발 R&D 비용 △제품 품질 향상 △공정개선 투자 등에 총 1조6043억원을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배터리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과 바스(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해 미래 경쟁에도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