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간 아파트값, 1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
서울 주간 아파트값, 1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1.27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북·노원 등 11개 구 내림세…송파·양천 등 6곳은 보합
글로벌 긴축 우려·기준금리 인상 등 영향 매수심리 위축
서울시 노원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노원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글로벌 긴축 우려와 기준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서울 아파트 주간 가격이 1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북과 노원 등 11곳에서 이번 주 내림세를 보였고 송파와 양천 등 6곳은 보합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2%p 낮은 -0.01%를 기록했다.

서울 주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2020년 5월25일(-0.02%)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글로벌 통화 긴축 우려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국내 기준금리 인상과 전셋값 하락 등 다양한 하방 압력이 맞물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강북 지역에서는 강북·노원구(-0.03%)와 동대문·성북·도봉·은평구(-0.02%), 종로·광진구(-0.01%)가 하락했고 중·서대문·마포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권에서는 금천·동작·강동구(-0.01%)에서 아파트값이 내렸고 양천·관악·송파구는 전주 가격을 유지했다.

수도권 주간 아파트값은 2019년 8월19일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완전한 보합으로 돌아섰다. 경기 아파트값도 안양시 동안구(-0.16%)와 화성시(-0.06%), 수원시 팔달구·하남시(-0.05%) 등이 하락하면서 약 2년 5개월 만에 완전 보합세를 기록했다. 인천은 전주 대비 0.02% 올랐지만 17주째 상승 폭이 줄었다. 동구(-0.03%)와 연수구(-0.01%)가 하락 전환했고 중구는 보합을 보였다.

이 외 시도에서는 △전북(0.12%) △광주·충북(0.09%) △경남(0.08%) △충남(0.07%)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고 울산·전남은 보합했다. 세종(-0.19%)과 대구(-0.08%), 대전(-0.04%)은 내림세를 지속했다. 

한편 민간 통계에서는 이번 주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날 공개된 KB부동산 '주간 KB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매매가격 상승률은 0.03%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자치구별로 관악구(-0.02%)와 성북구(-0.01%)가 하락했고, 서대문·은평·종로·중·구로·동작구가 보합을 나타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1%p 내린 0.03%로 조사됐다. 인천은 지난주보다 소폭 오른 0.09%를 기록했고, 경기는 둔화세를 보이며 0.02%로 집계됐다. 경기에서는 △화성시(-0.11%) △과천시(-0.09%) △수원시 권선구(-0.05%) △의왕·광명시(-0.02%) △고양시 일산서구·안양시 동안구(-0.01%)가 하락했다. 인천에는 하락 지역이 없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