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대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에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잇달아 나왔다. 

특히 윤 후보는 40%대에 진입한 반면, 이 후보는 30%대 박스권에 갇힌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여론조사(YTN 의뢰, 24~25일 전국 성인 남녀 1018명 대상)에 따르면 차기 대선 지지율에서 윤 후보는 44.7%, 이 후보는 35.6%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10∼11일)보다 윤 후보는 5.5%p 올랐고, 이 후보는 1.3%p 떨어졌다.

격차는 9.1%p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4%p 하락한 9.8%로, 두자릿수 지지율을 지키지 못하고 10%대 아래로 밀렸다. 

뒤를 이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3.9%,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는 0.3%였다. 

연령별로 보면 윤 후보는 20대(53.0%)와 60대 이상(55.2%)에서 절반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이 후보는 40대(53.2%)와 50대(44.5%)에서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 봤을 때 윤 후보는 전라와 제주를 빼고 모두 이 후보를 따돌렸다. 특히 승부처인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윤 후보의 강세가 뚜렷했다.

서울은 윤 후보 48.1%, 이 후보 27.8%로 윤 후보가 20%p 이상 앞섰다. 이 후보의 정치적 텃밭으로 여겨지던 경기·인천도 윤 후보 45.9%, 이 후보 36.0%로 윤 후보가 10%p 가까이 앞섰다.

대전·세종·충청도 윤 후보 46.5%, 이 후보 36.6%로 격차가 10%p 가까이 벌어졌다.

특히 여권의 철옹성인 광주·전라의 지지율은 이 후보가 58.8%, 윤 후보가 21.3%로 나타났다. 이 후보가 아직 60%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윤 후보는 20% 벽을 돌파한 셈이다. 

지지 여부와 관계 없이 당선 가능성을 전망한 조사에서는 윤 후보 48.4%, 이 후보 42.4%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6.0%p였다.

보수야권 단일후보 적합도에선 윤 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44.1%, 안 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33.1%로 각각 조사됐다. '윤석열 단일후보'가 나올 경우 47.2%를 얻어 36.3%의 이재명 후보를 10.9%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안 후보는 38.1%, 이재명 후보는 31.1%를 각각 기록했다.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파일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 있다'는 응답은 44.5%, '영향 없다'는 응답은 31.3%였다. 응답자 19.0%는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답했다.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스트레이트뉴스 의뢰, 22~24일 전국 성인남녀 1006명 대상)에서도 윤 후보는 42.6%, 이 후보는 36.7%였다. 

윤 후보는 2주 전 조사 때보다 3.7%p 오르며 40%대에 진입한 반면 이 후보는 1.0%p 오르는 데 그치며 지지율 격차는 3.2%p에서 5.9%p로 벌어졌다.

한편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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