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나와 한몸 돼 정권교체 해내자"… 당 내부 결집 박차
윤석열 "나와 한몸 돼 정권교체 해내자"… 당 내부 결집 박차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1.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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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상식 무너진 나라 바로 세우고 '국민 대통령' 되겠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유승민계 유의동 의원 합류… 원팀 기조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ㆍ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서 발언 후 인사하고 있다. 2022.1.26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끝)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서 발언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집안 정비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지지율 상승 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당 내부를 결속하고 정권 교체 의지를 거듭 다지며 견고한 지지 기반을 마련하는 데 박차를 가했다. 이에 더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유승민계로 꼽히는 유의동 의원 등이 선거대책본부(선대본) 안팎 주요 요직에 오르며 조금씩 '원팀' 모양새를 갖춰가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우리가 윤석열이다'라는 제목의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3월 9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정권교체를 이뤄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을 살리자"고 전의를 불태웠다. 그러면서 "동지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 땀과 노력으로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며 "나 윤석열,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이 나라를 바로 세우고 오직 국민만 보고 일하는 국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국민 중심제'를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나부터 책임 있는 변화를 보여드리겠다. 당원 동지 여러분, 나를 믿고 함께해 주실 수 있느냐", "나와 한몸 돼 정권교체를 기필코 해 내자" 등 거듭 강한 발언을 이어갔다. 선대본의 구심점이 '후보 자신'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국민의힘 내부 전언을 모아 보면, 윤 후보는 그립감이 강한 스타일로 전해진다. 검찰총장 등을 거친 이력이 영향을 끼쳤을 거라는 설명이다. 실제 윤 후보가 직접 발표한 '슬림한 선대위' 개편 이후 본인이 키를 쥐면서 내부 의사소통 체계도 한층 원활해 졌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는 이날 △국민 개개인의 자유와 창의가 넘치는 나라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나라 △어려운 이웃·약자를 충분히 배려하는 따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정 청사진을 그렸다. 윤 후보는 당내 인사들을 향해 "내가 대통령이 되면 '윤석열이는 약속만큼은 반드시 지킨다' 말씀해주시길 바란다"며 "'윤석열은 정직한 사람이다, 한 입으로 두 말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전국 곳곳에 있는 국민들께 꼭 전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선대본은 이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상임고문에 임명해 홍준표 의원과 '3.9 서울 종로 공천' 대한 마찰로 무산된 듯 보였던 '원팀' 기조도 다시 끓어올랐다.

선대본 공보단은 기자단 알림을 통해 윤 후보가 최 전 원장에게 상임고문직을 정중히 요청했으며, 최 전 원장이 흔쾌히 수락했음을 밝혔다. 윤 후보와 당내 경선 '4강'을 치른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유의동 의원은 김도읍 의원의 사의 표명으로 공석이 된 정책위의장 자리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주요 직책에 유승민계 인물이 등용돼 유 전 의원과 윤 후보 사이 접촉면이 넓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