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따상은 아닐지라도…"오래 사귀어 봐요"
LG엔솔, 따상은 아닐지라도…"오래 사귀어 봐요"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1.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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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에너지솔루션)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27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돛을 편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까지 오르는 일명 '따상 기대감'을 일찍부터 받은 바 있어, 얼어붙은 증권가에 훈풍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참고로 코스피는 26일 장중 한때 2710p대를 보이는 등 근래 약세다. 

LG엔솔의 공모가는 30만원. 상장 당일 따상에 성공하면, 78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공모가 기준으로 LG엔솔의 시가총액은 약 70조원으로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 자리를 예약해, 어디까지 값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LG엔솔의 목표주가를 증권업계에서는 39만~60만원으로 다양하게 제시한다. 유안타증권은 LG엔솔의 시가총액이 63조~120조원에서 형성될 것(적정주가 평균값 39만원)으로 전망한다. 한국투자증권은 LG엔솔의 목표가를 60만원으로 보고, 유진투자증권은 52만원을 점친다. NH투자증권과 SK증권은 똑같이 43만원을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LG엔솔 주가가 51만원을 넘어서면 세계 1위 CATL보다 비싸지게 된다는 현실저 지적이 있다. 이는 분명 따상 실현 가능성과는 거리가 있는 해석이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낮은 유통비율과 패시브(간접투자) 자금 매수에 따라 주가변동성이 높을 것이라는 우려도 LG엔솔에 대한 실제 매입을 주저하게 하는 요소다.

다만, 26일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CATL이 높은 설비 효율과 가동률, 낮은 인건비, 원자재 조달 이점 등이 있으나 향후 중국 전기차 시장의 정체 가능성과 미국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을 고려하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LG엔솔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조언이다.

그는 "LG엔솔은 미국 전기차 회사들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자, 향후 가장 고속 성장할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가 예상되기 때문에, (CATL 대비) 중장기적으로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