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연천군민 주도로 지방소멸 해법 찾는다
[기고] 연천군민 주도로 지방소멸 해법 찾는다
  • 신아일보
  • 승인 2022.01.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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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남 경기 연천군청 주무관
 

경기도 연천군은 요즘 사그라질 뻔한 촛불에 생기를 불어넣은 것처럼 4만 3천 군민이 지역인터넷 커뮤니티, 지역사회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지역에 근본적인 문제인 지방소멸 위기를 해결하고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국가적 필요에 의해서 군민들에게 짊어지게 했던 과도한 부담과 제한으로 인해 연천군 인구는 2017년 4만 5431명, 2018년 4만 4633명, 2019년 4만 3824명, 2020년 4만 3516명, 2021년 4만 2721명 등 최근 5년간 2,710명의 인구가 줄었다. 

그리고 최근 5년간 출생자는 1,397명으로 사망자 2,323명보다 926명이 적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내 총생산(GRDP)은 2017년을 기준하여 1조 3116억 원으로 경기도 전체 GRDP의 0.3%에 그쳐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가장 적은 것도 인구소멸 위기를 맞은 원인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이처럼 접경지역에 위치해 있으면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중첩규제로 특별한 희생을 감수해 온 연천군민들로서는 기반 시설 뿐만아니라 교통접근성 등 모든 것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아왔다며 스스로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경원선 동두천~연천 전철연장사업 셔틀전철 반대운동을 기점으로 근대문화유산 한탄강 폐철교 보존 그리고 수도권정비계획법 일부개정법률안 통과에 이르기까지 군민들이 뜻이 하나로 모아지고 있다 

우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동두천역에서 연천역을 잇는 20.8㎞ 연장한 경원선 전철 셔틀전철 반대운동이다. 전철이 개통되면 용산역에서 연천까지 1시간 40분이면 도달할 수 있어 접근성과 이동성 향상으로 관광객 증가 뿐만아니라 음식, 숙박업소 등 지역내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연천군 뿐만아니라 연천군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나마 수도권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기대감들이 교통인프라가 열악한 접경지역인 연천에서의 경원선 전철은 수요측면에서의 경제성 논리가 아닌 경기북부의 균형발전과 70년간 국가안보를 이유로 헌신한 군민들의 삶에 대한 배려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경원선 전철을 기반으로 통일시대를 대비한 한반도 통합철도망 구축에 기틀을 마련하고자 했던 군민들의 열망이 고스란히 녹아있기에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두 번째로는 1914년 개통되어 남북한 물자수송 및 교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던 폐철교인 한탄강교를 복원하자는 운동이다. 연천군민의 삶과 같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설움을 품고 지금까지 버티어 온 폐철교 활용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이 증가되면서 등록문화재로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역사회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철도유휴부지 활용한 대안 제시 뿐만아니라 연천군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폐선구간 활용방안들이 모색되기 시작했다.

세 번째로 연천군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일부개정법률안 통과를 위해 연천군민 모두는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연천군의 절박한 상황을 인식하고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법안 의견제출에 적극 참여했다.

지금까지 연천군민들은 남북관계가 급랭해질 때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감을 감수해왔을 뿐만아니라 수도권정비계획법 그리고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는 이중 삼중의 규제를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접경지역에서의 완충지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집을 수리하는 것조차 군부대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산업단지 등도 총량제에 묶여 유치가 쉽지 않다. 그 결과 이제는 연천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들조차도 더 이상 살 수가 없어 정든 고향을 떠나 정주여건이 좋은 인근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

이번 만큼은 반드시 법안이 통과되어 주거·문화·인프라 등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군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 경쟁력을 키워 인구 소멸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는 의견과 함께 민·관이 서로 협력한 다양한 정책사업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연천군민들의 이와 같은 노력들이 모아지고, 민·관이 끊임없이 필요한 정책들을 협의하여 다듬고 좀 더 현실성 있는 대안이 만들어진다면 연천의 끊임없는 변화는 계속될 것이며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석남 경기 연천군청 주무관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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