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신임 삼성 준법위원장 "인권·투명·ESG, 원칙 정했다"
이찬희 신임 삼성 준법위원장 "인권·투명·ESG, 원칙 정했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1.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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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선정 3가지 원칙 공개…2기 삼성 준법위, 2월5일 출범
이찬희 신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율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찬희 신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율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찬희 제2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 신임 위원장이 인권, 공정·투명, ESG 경영을 중심으로 삼성의 새로운 준법경영방향을 제시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2기 삼성 준법위 출범에 앞서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제선정 원칙 등을 공개했다. 제2기 준법위는 2월5일 정식 출범한다.

이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어떤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위원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고 겸손한 자세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겠다”며 “국민과 내부 구성원 모두가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하는 삼성으로 환골탈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제2기 준법위 추진과제를 △인권우선 △공정·투명 △ESG중심 등 3가지 원칙하에 선정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기업 내 모든 구성원이 신명나게 일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직장이 되려면 사용자와 노동자 모두의 인권이 평등하게 보호되고 보장돼야 한다”며 “기업 내 합리적 근거없는 어떠한 차별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법감시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제1기 위원회의 권고로 삼성은 ‘무노조 경영폐기’를 선언했다”며 “앞으로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권이 침해되는 어떠한 위법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견제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우리 시대의 화두는 공정”이라며 “기업 내에서 공정이 정착되려면 경영이 투명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 내에서 위법이 발생하는 경우 지위에 따라 불이익의 수위가 달라진다면 내부 구성원은 물론 외부로부터도 절대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부당한 대외 후원, 계열사나 특수관계인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하도급업체에 대한 갑질과 같은 불공정행위 역시 기업에 대한 불신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준법위가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모든 위법사항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동일한 잣대로 원칙대로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배구조개선 문제에 대해선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거시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선 외부 전문가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다양하게 경청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자리에선 제2기 위원회 구성원도 공개됐다. 우선 1기 위원 중 임기가 종료되는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성인희 삼성글로벌리서치 조직문화혁신담당 사장이 연임한다. 1기 위원에 보선된 원숙연 이화여대 교수도 2기에서 활동한다. 새로 활동할 위원은 권익환 변호사, 윤성혜 전 경기 하남경찰서장, 홍은주 한양사이버대학교 경제금융학과 교수 등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