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배 넓어진 '공원형 광화문광장' 7월 시민 품으로
두 배 넓어진 '공원형 광화문광장' 7월 시민 품으로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2.01.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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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초화류 등 식재…물 활용 '수경 시설'도 조성
확장 공사 후 광화문광장 조감도.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기존보다 두 배 확대해 7월 시민에게 개방한다. 공원형 광장을 조성하기 위해 나무와 화초류 등을 심어 녹지를 세 배가량 늘리고 물을 활용한 수경 시설도 설치한다.

서울시는 광화문 시민광장 공사를 오는 6월까지 마치고 7월 전면 개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번 공사를 통해 세종문화회관 인근 차도를 걷어내고 보행로를 넓혀 광화문광장 총면적을 기존 1만8840㎡에서 4만300㎡로 늘리고 광장 폭도 35m에서 65m로 확대한다. 공원 형태 광장을 구현하기 위해 느티나무와 소나무 등 나무 47종과 화초류 9만1070본을 심어 광장 녹지를 기존 2830㎡에서 9367㎡로 늘린다.

물을 활용한 '워터테이블'과 '터널 분수' 등 수경 시설도 설치한다. 역사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를 조성하고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에는 명량해전을 상징하는 12척 전함과 임진왜란 당시 '23전 23승' 공로를 기념한 '12·23 분수'도 마련한다.

이 밖에도 기존 해치마당을 시민이 앉을 수 있는 야외 스탠드로 확장하고 콘크리트로 돼 있던 경사로 벽에 미디어월을 설치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공사 부지 내 발굴된 조선시대 문화재 중 사헌부 터는 문지와 우물, 배수로 등 일부를 발굴된 모습 그대로 전시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7월 개장을 앞두고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해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광장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광장을 차질 없이 개장해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힐링할 수 있는 도심 속 쉼터가 되도록 안정적인 공정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세심하고 완성도 있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