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시대' 연다…정부, 수전해 실증사업에 300억 투입
'그린수소시대' 연다…정부, 수전해 실증사업에 300억 투입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1.25 12: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6년 연간 약 1000t 규모 역량 확보
상반기 기업 중심 그린수소 사업단 발족
산업통상자원부 로고.
산업통상자원부 로고.

정부는 4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수전해 시스템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수전해 시스템을 기반으로 그린수소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메가와트(㎿)급 수전해 실증을 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실증 계획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의 ‘2030년 국내 그린수소 25만톤(t) 생산·공급 목표’ 달성을 위한 후속 조치다.

수전해 시스템은 전기로 물을 분해해 산소와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다. 수전해 시스템은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기 때문에 그린수소 생산 핵심 기술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7년 제주 상명풍력단지에서 250킬로와트(㎾)급 수전해 기술개발·실증사업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1㎿급(울산) △2㎿급(동해) △3㎿급(제주행원) 등 단계적으로 추진됐다.

정부는 10㎿급 이상 대규모 수전해 시스템 실증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기반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10㎿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은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과제 중 하나다. 정부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4년간 약 300억원 규모 국비를 지원한다.

사업은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에 따라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그린수소 생산을 실증한다. 이어 전력 공급 피크 시 출력 제어량을 공급받아 계통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국내 기업은 이번 과제를 통해 수전해 시스템의 최적 운전 경험과 그린수소 생산 데이터, 경제성 데이터 등을 축적한다. 또 ㎿급 단위스택 수전해 상용화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외 수전해 기술 비교 평가를 통해 국내 수전해 기술력을 향상한다.

정부는 해당 과제가 종료되는 2026년에는 연간 약 1000t 규모 그린수소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수소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실증 설비를 활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국내 그린수소 생산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관심 기업들을 중심으로 올 상반기 중 그린수소 사업단(가칭)을 구성해 발족한다.

사업단에서는 △국내 그린수소 생산‧활용 전략 △수전해 핵심 소재부품 기술개발·실증 프로젝트 발굴 △국내 기업 해외 시장 진출 방안 등을 논의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수소 기업 등 관련 기관들의 수전해 기술개발과 그린수소 생산 실증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해외 그린수소 생산 분야 진출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