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구직자 2명 중 1명 '공무원·대기업' 원해
청년 구직자 2명 중 1명 '공무원·대기업' 원해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1.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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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청년 구직자 취업 인식조사 결과발표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 희망분야.[이미지=경총]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 희망분야.[이미지=경총]

청년 구직자들의 절반 이상이 ‘공공부문’이나 ‘대기업’ 취업을 희망하지만, ‘기회 부족’과 ‘불안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20~34세 남녀 500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청년 구직자 취업 인식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 응답자의 36.8%는 희망 취업분야로 ‘공공기관·공무원’을 꼽았다. 또 17.2%는 ’대기업‘이라고 응답했다.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 상관없음’이라는 응답은 16.2%로 세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중견기업’ 14.6%, ‘중소기업’ 11.2%, ‘벤처·스타트업’ 2.4%로 집계됐다.

취업 시 우선 고려사항으론 ‘임금 및 복지 수준’이 37.6%로 가장 많았다. 그 외 ‘고용 안정성’(21.7%), ‘워라밸 및 기업문화’(20.5%) ‘성장 가능성 및 비전’(12.5%) 순으로 집계됐다.

청년 구직자들은 ‘성장 가능성’보다 ‘임금 및 복지 수준’이나 ‘고용 안정성’, ‘워라밸’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풀이됨.

희망하는 연간 임금수준에 대해서는 ‘3000~4000만원’이란 응답이 3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2200~3000만원’(28.4%), ‘4000~5000만원’(15.8%), ‘5000만원 이상’(10.4%), ‘최저임금수준인 2200만원 내외’5.8% 순으로 나타났다.

구직활동 시 어려움으론 △‘인턴십, 실무경험 등 기회 부족’이라는 응답이 23.8% △‘취업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이라는 응답이 23.4%로 조사됐다. 그 외 △‘취업준비 비용 등 경제적 부담’ 19.8% △‘어학점수, 자격증 등 스펙 갖추기’ 18.0% △‘채용공고 등 취업 관련 정보 획득’ 14.2%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47.4%는 희망기업에 취업이 되지 않을 경우 대처방안에 대해 ‘눈높이를 낮춰 하향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또 민간기업 직업훈련 참여의향을 묻는 질문엔 74.6%가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참여이유에 대해선 ‘적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38.9%로 가장 높았다.

수시채용 관련해선 응답자의 39%가 수시채용 확대는 ‘취업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32.4%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28.6%)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형준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구직자가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일할 기회가 부족한 청년들이 노동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층에게 민간기업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비롯한 직무경험 기회를 확대해 심리적 불안감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