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국내 우세종됐다…정부 “의료체계 전환”
오미크론 국내 우세종됐다…정부 “의료체계 전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1.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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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광주·전남·평택·안성 등 4곳 고위험군만 PCR 검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도 주간 검출률 50%를 넘어서며 우세종으로 전환됐다.

오미크론의 강한 전파력으로 인한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의료대응 체계를 일반 의료기관 중심으로 전환하고 ‘속도전’에 나설 방침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4일 “경기와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검출률이 약 50%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주말에도 7000명을 웃도는 일일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1월 3째주(1.17~23)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검출률이 50.3%로 현재 우세종인 ‘델타 변이’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오미크론에 대응해 신속하게 신규 방역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 2차장은 “오늘 확진자 수는 7500명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오미크론 우세지역에 대한 효과적 대응에 힘쓰는 한편, 일반 의료기관 중심의 의료체계 전환도 빠르게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 체계에서는 PCR 검사가 지역에 상관없이 고위험군에 주로 쓰이고 경증 확진자는 동네 병·의원에서 외래 진료와 처방을 받고 재택치료를 한다.

또 위험도가 낮은 일반 국민에 대해서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전 2차장은 “특히 오미크론이 우세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이달 26일부터 선별진료소와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통한 신속항원검사를 우선 시작하겠다”며 “재택치료자 관리체계도 더 효율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일 확진자 규모가 더욱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도 대비해 지자체 '관리의료기관'을 1월 말까지 400개 수준까지 확대하고 최대 6만 명의 재택치료자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전 2차장은 “외래진료센터는 2월 중순까지 현재의 두 배 규모로 확대하겠다”며 “또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검사는 물론 치료와 처방, 재택치료 관리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검사·치료체계를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