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감속기 고장 추정”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감속기 고장 추정”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1.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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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발생한 리프트 역주행 사고는 감속기 기계 고장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23일 “사고의 발생 원인을 리프트 감속기 기계 고장으로 추정한다”며 “리프트가 멈추자 비상 엔진을 가동한 후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크레인이 현장에 진입해 감속기를 들어 올려 분해한 이후 확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포천경찰서 역시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국과수, 리프트 전문가 등과 일정을 협의하며 감식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포천 베어스타운에서는 전날 오후 3시께 스키장 상급자 코스 슬로프 정상으로 향하던 리프트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리프트는 갑자기 ‘쿵’ 소리를 내며 잠시 멈춘 이후 뒤쪽으로 미끄러져 내렸다고 목격자들은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멈춰 선 리프트 재가동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공중에 매달린 탑승객 100여명을 구조했다. 사고로 어린이 1명이 타박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그 외 45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시는 이용객 구조작업을 마친 이후 곧바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고 리프트 포함 전체 리프트 5기에 대한 운영 중단 결정을 내렸다. 앞서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10월 중순 베어스타운의 스키 리프트 등을 정기 점검했고 당시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원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진행한 이후 과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 등을 형사 처분할 방침이다.

한편, 베어스타운 대표는 이날 회사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22일 리프트 사고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들과 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완벽히 점검이 완료되고 안전이 담보된 후에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