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겨냥해 "없는 죄 만들어 감옥 보내는 건 민주당 정권"
김기현, 이재명 겨냥해 "없는 죄 만들어 감옥 보내는 건 민주당 정권"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1.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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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안 오르니 '엄포정치' 하나… 염치 좀 있길"
''전과 4범 출신이라 말 쉽나… 대선후보 격 안 맞아"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대선에 지면, 없는 죄로 감옥에 갈 것 같다'는 발언에 대해 "사실 있는 죄를 덮어 뭉개버리고, 없는 죄를 만들어 감옥에 보내거나 극단적 선택을 유도한 정권은 다름 아닌 민주당 정권 아니냐"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총장 출신의 윤석열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으로서 감옥에 갈 수밖에 없는 자신의 운명에 대해 부지불식간 그 진심을 토로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후보를 향해 "지지율이 오르지 않으니 국민을 상대로 '엄포정치'를 하시려나 본데, 염치가 좀 있었으면 한다"며 "아무리 '대통령병'에 걸렸어도 국민 앞에서 할 말, 못할 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과 4범 출신은 '감옥 간다'는 표현이 그렇게 쉽게 내뱉어지는지 몰라도, 대통령 후보로서의 표현 치고는 격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감옥에 안 가기 위해서 대통령 시켜달라는 생떼로밖에 들리지 않고,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없는 죄도 만들어 반대 세력을 감옥에 보내겠다는 선전포고로 들려 섬뜩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시즌2 정권'에서는 없는 죄도 만들어 감옥 보내는 것이 자연스러울지 몰라도, 최소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그런 구태 정치는 없을 것이니 국민 선동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 "그런 꼼수로 국민을 선동할 여력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당당하게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라"면서 "절대 다수의 국민은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라 확신하고 있다는 점, 분명히 유념하시기 바란다. 특검을 거부하는 사람이 진짜 감옥 가는 것"이라고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