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여파 신규확진 7630명…정부, 방역체계 전환 준비(종합)
오미크론 여파 신규확진 7630명…정부, 방역체계 전환 준비(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1.23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발생 7343명·해외유입 287명…역대 두 번째 규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수가 이틀 연속 7000명대를 기록했다.

일일 확진자수가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이틀 연속 7000명을 웃돌면서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방역체계를 ‘대비 단계’에서 ‘대응 단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630명 추가돼 누적 73만39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7009명에 이어 이틀 연속 7000명대를 유지한 동시에 국내 코로나19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최다 기록은 지난달 15일에 나온 7848명이다.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7343명, 해외유입이 287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2667명, 서울 1634명, 인천 589명 등 수도권에서 4890명(66.6%)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대구 448명 △광주 306명 △부산 287명 △경남 213명 △경북 207명 △충남 197명 △전남 191명 △대전 151명 △전북 136명 △충북 108명 △울산 84명 △강원 79명 △세종·제주 각 23명 등 총 2453명(33.4%)이다.

통상 주말과 휴일에는 검사 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일일 확진자 수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주말 7000명대는 오미크론 확산 영향을 확연하게 보여준다. 특히 직전주 4190명(16일, 당초 4191명에서 정정)보다는 무려 3440명이 많은 수치다. 2주 전인 9일 3371명과 비교하면 2배도 넘는다.

정부는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되고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서면서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비 단계’에서 ‘대응 단계’로 전환하는 선제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26일부터 백신접종 완료자의 격리기간을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특히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은 같은 날부터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게 한다.

정부 상황을 지켜보면서 오미크론 방역체계를 대응단계로 완전 전환할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신규 확진자 증가세에도 위중증 환자는 431명으로 나흘 연속 400명대를 유지했다. 사망자는 11명 늘어 누적 6540명이 됐다.

한편 전날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는 5만4040건,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2만237건으로 총 17만4277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