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미야기현 동쪽 휴가나다서 심야 강진…규모 6.6
일본 규슈 미야기현 동쪽 휴가나다서 심야 강진…규모 6.6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1.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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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카이 해곡 거대지진 상정 지역…일본 열도 충격에 휩싸여
거대 지진 예상 지역에서 심야에 강진이 발생해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사진=일본기상청/연합뉴스)
거대 지진 예상 지역에서 심야에 강진이 발생해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사진=일본기상청/연합뉴스)

거대 지진 예상 지역에서 심야에 강진이 발생해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전 1시8분경 일본 규슈에서 미야기현 동쪽 해상인 휴가나다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진앙에서 가까운 미야자키와 오이타현에서는 최대 ‘진도 5강’이 관측되기도 했다.

지진 등급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언가를 붙잡지 않으면 보행이 힘든 수준의 강력한 흔들림이 있을 경우 내려진다고 일본 기상청은 전했다. 실내의 경우, 찬장에 넣어 둔 식기류나 책장에 올려 놓은 책이 낙하하고, 고정해 놓지 않은 가구는 강한 흔들림에 넘어질 수 있는 강도다.

이번 강진 이후 같은 날 오전 3시까지 ‘진도 1’ 이상의 흔들림이 수차례(12차례) 관측되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미야자키현과 오이타현 등에서는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고 노후 건물은 붕괴됐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또 수도관이 파열되고, 정전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으나 다행히 지진에 따른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다. 더욱이 지진 영향권에 속해 있는 가고시마현의 센다이 원전 등에서도 이상 징후는 없었다.

현재 일본 국민들은 늦은 심야 시간에 발생한 이번 지진이 미래의 대형 지진이 예고된 난카이 해곡 일대를 진앙으로 발생했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의 최신 연구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30년 이내에 미야자키현 동쪽 해상인 휴가나다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7’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70∼80%에 이른다.

앞서 과거에도 수차례 해당 지역에선 ‘규모 7’의 대지진(△1968년 시코쿠 지역(규모 7.5)에 최대 3m의 쓰나미 △1984년(규모 7.1) △1996년(규모 6.9) △2019년 5월 (규모 6.3))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바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새벽 브리핑을 갖고 “이번 지진의 진앙 지역을 중심으로, 앞으로 약 1주일간 최대 ‘진도 5강’ 수준의 지진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