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힘 선대본부 복귀 없다… 김건희, 말 너무 함부로"
김종인 "국힘 선대본부 복귀 없다… 김건희, 말 너무 함부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1.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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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온 이상 다시는 돌아갈 일은 없을 것"
"저런 언행 하시는 분이 영부인 적합하겠는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21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복귀 가능성에 대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나는 한번 내가 나온 이상 다시는 돌아가거나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민주당 비대위원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도움' 요청에 대해서는 "박 의원 개인적인 희망사항을 얘기한 것"이라며 "나는 그렇게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7시간 통화'에서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두고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거지'라고 언급한 데 대해 "그 사람이 말을 너무나 함부로 하다 보니까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라고 평가했다.

김씨의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발언에는 "과연 저런 언행을 하시는 분이 사실 대통령의 부인으로 적합하겠느냐 하는 이런 여론을 갖다 만드는 잘못을 일단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김씨의 이 발언이 윤 후보의 생각일 수 있다는 관측에는 "공정과 정의를 앞세우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하겠나"라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현재 국민의힘에 대해 "비교적 순탄하게 잘 가고 있다고 본다"며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가) 상당히 갈등 구도 속에 있었는데,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해서 윤 후보의 지지도가 많이 빠지는 상황이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후보의 지지도가 1월 중 원래의 지지도로 회복하지 않으면 선거가 굉장히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선대위를 전면 개편해야겠다고 얘기했던 것"이라며 "이 대표와 윤 후보의 갈등이 봉합돼 당이 정상적인 체계로 가고, 이 대표가 선거에 적극적으로 활동을 개시함으로 인해 선대위 해체의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김 전 위원장은 현재 유력 대선 주자 가운데 자질을 갖춘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내가 보기에는 별로 똑 부러지게 이 사람이면 좋겠다 하는 후보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야당의 정권교체 이후 상황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그는 "현재 여당이 갖고 있는 의석 놓고 보면 과연 정부 성립 자체가 초기에 쉽게 되겠느냐 염려 안 할 수 없다"며 "당선이 되더라도 정부 구성을 원활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TV토론 맞대결을 펼치는 것과 관련해선 "우리가 지금 당면하고 있는 현실이 뭐라고 하는 것에 대한 냉정한 인식, 미래의 나는 어떤 대통령이 되겠다는 희망스러운 얘기를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본다"며 "대선에서 TV토론이 네거티브 측면만 가지고 얘기를 하면 국민들이 달갑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