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러, 우크라 공격시 동맹국과 혹독한 공동대응 나설것”
블링컨 “러, 우크라 공격시 동맹국과 혹독한 공동대응 나설것”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1.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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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 동맹국과 공동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독일 베를린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독일 외무장관과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전했다고 21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두고 갈등 중이다. 우크라이나의 독립된 행동을 허용하지 않는 러시아와 자유를 줘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며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인접 지역에 군 병력을 배치하며 주장을 관철 중이다.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노선을 막겠다는 의지다. 미국은 이에 우크라이나에 군을 지원해 방어하고 있다.

블링컨은 이날 수단을 가리지 않고 우크라이나를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러시아는 전술상 여러 가지 수단을 활용하는데, 하이브리드 공격이나 체제, 국가, 정부 등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 준 군사작전 등의 시나리오도 동맹국 간에 모두 검토했다”며 “이 모두에 대해 공동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러시아의 공격 강도에 따라 제재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시위차원에서 러시아가 가스공급 중단을 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는 에너지를 무기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러시아가 갈 길을 결정할 수 없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명확히 보여줄 수 있다”묘 전했다.

그러면서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와 관련해 “아직 가스관에 가스가 흐르는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를 압박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생각이 같이했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우리는 이 위기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은 정치적인 길이라는 데에 의견일치를 이뤘다”며 “우리는 러시아에 긴장 완화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모든 공격적 행위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