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뿔났다'… "윤핵관 앞세워 날 구태 정치인으로 몰아"
홍준표 '뿔났다'… "윤핵관 앞세워 날 구태 정치인으로 몰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1.21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천요구 논란'에 윤석열 측에 강한 불쾌감 드러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21일 "윤핵관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문제의 본질은 국정운영 능력 보완 요청과 처가 비리 엄단 요구에 대한 불쾌감에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인데 그것은 비난할 수 없으니 공천 추천을 꼬투리 삼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9일 저녁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만찬 회동에서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추천한 것을 두고 '공천요구'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한 비판이다. 

홍 의원은 "모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합의된 중앙선대위(선대본부) 선거 캠프 참여 합의가 무산된 점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원팀 결렬을 선언한 셈이다. 

그는 "누구나 공천에 대한 의견 제시는 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은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다뤄지면 되는 것인데 그걸 꼬투리 삼아 후보의 심기 경호에 나선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 선거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자신(윤석열)을 위해 사전 의논 없이 공천 추천을 해줬는데, 그걸 도리어 날 비난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데 이용당하는 사람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윤 후보를 직격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불편한 진실은 회피한다고 덮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과 당원들은 바보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