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재명-윤석열 양자 TV토론' 반발… "국민 알권리 침해"
국민의당 '이재명-윤석열 양자 TV토론' 반발… "국민 알권리 침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1.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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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밥상머리에 자기들만 올라가겠다는 이해관계의 담합
국민의당 당원들과 안철수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20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기득권 야합 불공정 TV토론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당원들과 안철수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20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기득권 야합 불공정 TV토론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은 20일 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양자 TV토론' 추진을 비판하면서 다자토론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선대위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지지자들과 '양당 정치담합 불공정 TV 토론 담합' 규탄대회를 열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우리는 오늘 불공정 부당 거래 양자 TV 토론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하고 규탄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07년, 벌써 10여 년 전에 법원에서는 양자 토론에 대한 사법적 판단을 했다"며 "지지율 10% 이상의 후보들만 모아서 TV 토론을 진행하는 것은 국민들의 알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는 "선관위 직무유기하는 것 아닌가"라며 "방송사는 설날 밥상머리에 공영방송을 통해서, 공중파 공공재 방송을 통해서 두 후보만 국민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인데, 방송의 역할 맞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대해선 "설날 밥상머리에 자기들만 올라가겠다는 이해관계의 담합"이라며 "밥상에 상한 밥만 있어서 도대체 먹을 수가 없는데 밥을 먹어야 하는 국민에게 상한 밥만 주고 밥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갑질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은 "안철수를 죽이려는 이 담합 토론을 막아내고 3자 토론을 관철시킨다면 우리는 반드시 3월 9일, 안철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다"고 당원들에 당부하기도 했다. 

김근태 청년본부장도 "TV 토론은 선거에서 매우 중요한 선거 운동 방식"이라며 "지금 거대 양당이 하고 있는 일은 이런 기본적인 국민의 알 권리를 존중하는 행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전날(1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양자 TV토론 방송을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