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황 지난 입주경기…이달 전망치 하락
활황 지난 입주경기…이달 전망치 하락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1.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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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제주·울산 외 전국 시도서 둔화
지역별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 (자료=주산연)
지역별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 (자료=주산연)

이달 전국 입주경기가 지난해 활황을 지나 예년 평균 수준으로 회귀할 전망이다. 세종과 제주, 울산을 제외한 전국 모든 시도에서 주택 공급자 기대치가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가 지난달 전망치 대비 9.6p 하락한 82.6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한다.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입주경기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전국 입주경기 전망치는 지난해 8월 101.4를 기점으로 11월까지 하락하다가 12월 반등했지만 이달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산연은 그동안 입주경기가 활황기조를 유지했던 서울 등 수도권과 대구·대전·부산·광주 등 지역 입주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입주경기가 예년 평균 수준으로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난해 입주경기가 너무 좋았던 만큼 둔화되는 부분이 있다"며 "실제로 입주경기가 나빠졌다기보다는 지난해 활황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이달 HOSI 전망치는 세종과 제주, 울산을 제외한 전국 모든 시도에서 입주경기 전망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입주경기는 전월보다 13.6p 내린 81.0을 기록했고, 지방 광역시와 도 지역 전망치도 8.0p, 9.7p씩 하락했고 전체 지방 전망치도 83.0으로 전월 대비 8.7p 줄었다. 

세부적으로 세종과 제주가 각각 13.1p, 12.5p 오르며 상승한 반면, 대전(-30.8p)과 인천(-20.3p), 부산(-15.8p), 전북(-15.4p) 등에서 하락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84.0%로 전월 대비 1.0%p 상승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전월보다 1.7%p 오른 92.4%를 기록했고 지방은 0.9%p 상승한 82.2로 집계됐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