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發 '전략 공천' 논란… 최재형 "종로 '지읒'도 언급 안 해"
홍준표發 '전략 공천' 논란… 최재형 "종로 '지읒'도 언급 안 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1.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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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최재형, 국정능력 보완할 수 있는 사람… 요청했다"
尹측 이양수 "훌륭한 분 추천 감사… 정당한 절차 거쳐야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내게 힘이 되는 세 가지(연말정산·반려동물·양육지원) 생활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20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끝)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내게 힘이 되는 세 가지(연말정산·반려동물·양육지원) 생활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에 대한 전략공천을 요구한 사실이 밝혀져 국민의힘 내부에서 '공천 파동'이 일고 있다. 다만 이는 홍 의원의 단독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종로 전략공천'을 두고 홍 의원과 사전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홍 의원과 종로로의 '지읒(ㅈ)'자도 언급한 적 없다"고 단언했다.

최 전 원장은 "나는 최종후보가 선출된 후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항간에 그런 얘기(종로 출마설)가 있다고 말해주기에 '당에서 내가 꼭 필요하니 출마하라고 (권유)하는 거 아니면 나갈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재형은) 깨끗하고 행정능력이 뛰어나 국정능력을 보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그래서 내가 (전략공천을) 요청했다"고 시인했다. 

최 전 원장은 앞서 당내 경선을 치를 당시 홍 의원 캠프에 합류해 그를 도왔다. 이와 함께 대구 중·남구 전략공천을 요구한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 역시 홍 의원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후보 측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홍 의원을 겨냥해 "공천에 대한 제안이 있었다. 훌륭한 분 추천해줘서 감사하다"면서도 "하지만 추천해야 한다고 해서 무조건 공천이 되는 건 아니고, 당이 국민과 함께 이루는 합리적 의견 수렴과 정당한 절차를 통해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