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EV 충전기업 '에버온' 100억 투자…2대 주주 올라
SK네트웍스, EV 충전기업 '에버온' 100억 투자…2대 주주 올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1.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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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사업 확장…자회사 연계 시너지 모색
이호정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왼쪽)이 유동수 에버온 사장(오른쪽)과 지난 19일 투자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SK네트웍스]
이호정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왼쪽)이 유동수 에버온 사장(오른쪽)과 투자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거주지 중심 전기차(EV) 충전 시대에 대비해 전기차 인프라 기업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 사업 강화와 확장에 적극 나선다.

SK네트웍스는 전기차 완속 CPO(Charge Point Operator) ‘에버온’에 100억원 규모를 투자해 2대 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에버온은 국내 3대 전기차 완속 충전기 운영 업체 중 하나로 현재 전국에 1만여개의 공용 충전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에버온은 공용주택과 같이 완속 충전에 적합한 입지와 공유차 솔루션 등을 활용한 자체 관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업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운영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충전기 개발, 생산 기술 관련 핵심 역량도 확보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에버온은 이번 SK네트웍스 투자 등 충원 자금을 활용해 오는 2023년까지 충전 인프라를 2만5000대 이상으로 늘린다. 이를 통해 에버온은 충전기 네트워크 기준 업계 1위 사업자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 사업형 투자회사로 변화를 강조한 SK네트웍스는 자회사 SK렌터카 등 회사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모빌리티 사업의 확장을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SK네트웍스는 전기차 시장 변화, 인프라 확장 과정에서 에버온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전기차 충전시설 확대에 동참하고 탄소배출량 감축에 기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성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또 SK네트웍스는 본사와 자회사의 모빌리티 사업 ‘SK렌터카’, ‘스피드메이트’, ‘카티니(브랜드명 타이어픽)’ 등과 시너지도 모색한다.

특히 SK렌터카의 경우 20여만대에 이르는 전체 차량을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국내 최대 규모 전기차 렌탈 하우스(SK렌터카 EV 파크) 구축과 ‘EV올인원’ 등 전기차 충전 지원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펼치고 있어 에버온과 협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SK네트웍스는 에버온 투자를 통해 모빌리티 관련 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하면서 보유 사업과 연계된 미래 사업 외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유망 영역에 대한 투자 프로젝트 발굴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호정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고 에버온 투자 성과뿐만 아니라 당사, 자회사 사업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나아가 글로벌 성장 영역 확보와 투자 역량을 강화해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