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IPO 흥행에 주관 증권사들도 수수료 '호실적'
LG엔솔 IPO 흥행에 주관 증권사들도 수수료 '호실적'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1.2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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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로 꼽혀온 LG에너지솔루션 공모가 흥행하면서 주관 증권사들도 상당한 수수료 수익을 확보하게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IPO에 참여하는 주관사·인수회사 총 11곳이 받는 인수대가 보수 총액은 확정 공모가(30만원) 기준 총 892억5000만원 규모다.

인수대가 수수료율은 총 공모금액의 0.7%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다른 IPO 수준과 비슷하지만, 공모 규모가 워낙 커서 수수료 수익이 함께 불어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최종 공모 주식수는 4250만주, 총 공모 규모는 12조75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와는 별도로 상장 관련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 총 공모금액의 0.3%에 해당하는 성과 수수료를 차등 지급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결국 인센티브까지 고려하면 LG에너지솔루션이 지급하는 보수 총액은 최대 1275억원에 달할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전망한다.

업체별로 보면, 물량 배정 측면에서 주관사단이 인수회사 대비 훨씬 큰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은 KB증권의 경우 주관사 중 가장 많은 전체 공모물량의 22%를 소화하면서 기본 수수료율 기준으로도 인수대가 보수가 196억35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연간 IPO 수입에 맞먹는 수준으로 막대한 규모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한 하우스가 수취한 역대 IPO 수수료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외국계 공동 대표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전체 공모물량의 19%를 인수하면서 기본 수수료율 기준 169억5750만원을 받게 된다.

아울러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의 경우 전체 공모액의 11%를 소화하면서 98억1750만원씩 대가를 따냈다.

인수회사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전체 공모물량의 1%를 맡아 기본 인수 수수료율 기준 8억9250만원씩 수입을 확보했다.

아울러 역대급 공모 규모로 적지 않은 청약 수수료 수입도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기관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액의 55~75%, 일반 배정 물량은 25~30%였다.

제반 처리 비용 명목으로 청약 수수료를 수취하고 있다고는 하나, 기관뿐 아니라 특히 일반 공모청약 흥행으로 개인투자자 청약 수수료 부가 수입이 예상된다.

공모주 청약 수수료는 최종 배정 시 징수되는데 증권사 별로 다르지만 영업점 기준 5000원, 온라인 기준 2000원 정도를 매긴다고 금융권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신아일보] 임혜현 기자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