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대선 공약, 집값 영향 우려…모니터링 강화"(종합)
홍남기 "대선 공약, 집값 영향 우려…모니터링 강화"(종합)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2.01.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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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망 확충 기대감 반영 평택·안성 등 상승 폭 확대
홍남기 부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 (사진=기재부)

홍남기 부총리가 대선 후보들의 개발 공약으로 일부 지역에서 집값 상승 조짐이 보인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교통망 확충 공약 영향권에 든 평택과 안성 등에서 주택 가격 상승 폭이 재차 확대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대선 후보 공약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대통령 후보들의 개발 공약으로 일부 지역 집값이 특이동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후보들의 교통망 확충 등 개발 공약으로 인해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집값 상승 폭이 재차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장을 자세히 파악하겠다고 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밝힌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 노선 확장 공약 영향권에 든 경기도 평택시 아파트값은 이달 둘째 주 0.14% 올랐다. 상승률이 전주 상승 폭 0.04% 대비 0.1%p 높아졌다. 평택 아파트값은 작년 12월 첫째 주 0.32% 오른 후 4주 연속 상승 폭을 줄이다가 GTX 공약 발표 후 상승 폭이 다시 커졌다.

경기도 안성시 아파트값도 윤 후보의 '평택-안성-부발 단선전철' 신설 공약 발표 후 상승 폭을 재차 키웠다. 안성시 아파트값은 작년 11월 둘째 주 0.55% 오른 후 이달 첫째 주까지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둘째 주에는 0.22% 오르며 전주 대비 상승 폭이 0.11%p 확대했다.

홍 부총리는 "대선 후보들의 대규모 개발 공약이 일부 지역 주택 가격에 영향을 받는 조짐이 있다"며 "이에 정부는 일부 특이동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5%대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 기관별 유동성 점검과 차주단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