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40억 수뢰'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 구속…"범죄혐의 소명"(종합)
'대장동 40억 수뢰'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 구속…"범죄혐의 소명"(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1.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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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개공 설립안 통과 대가로 40억원 성과급 약속받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과정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금품을 약속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이 대장동 수사에 나선 이후 피의자를 구속한 첫 사례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광식)은 18일 최 전 의장을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로 구속했다.

수원지법 오대석 영장전담 판사는 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한 후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최씨는 성남시의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3년 2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시키는 데 앞장섰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발점이 됐다.

이후 최씨는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조례안 통과에 도움을 준 대가로 화천대유 임원으로 근무했다. 그 과정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으로부터 40억원의 성과급을 약속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최씨는 그동안 자신의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일체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날 영장실질심사 전 혐의 인정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최씨는 경찰이 수사를 맡아 진행한 피의자 가운데 처음으로 구속된 사례다.

대장동 사건은  지난해 처음 의혹이 불거진 이후 당시 검찰과 동시에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중복수사 등을 이유로 경찰은 대장동과 관련한 최씨와 성남시의회 의원들의 비리 의혹, 대장동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 사건 등 3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나머지 사안들은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맡아 수사를 하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