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이 첫 양자 TV토론 날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초 두 후보 측은 설연휴 이전 양자 TV토론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세부 날짜를 놓고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박주민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은 18일 오전 브리핑에서 "방송3사의 합동 양자 TV토론 수용을 환영한다"며 오는 27일 밤 10시부터 120분간 지상파 방송 3사 주관으로 양자 토론을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토론 주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25일 오후 2시 방송사와 룰미팅을 진행한다고 했다. 

또 방송 3사가 설 연휴 뒤 4당 후보 간 합동 토론을 제안해 이재명 후보는 수용했다"면서 "윤석열 후보 등 다른 3당 후보도 참여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박 단장의 발표 3시간 여 뒤에 국민의힘 측 TV토론 실무협상단인 성일종 의원이 설날 전날인 31일 밤에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성 의원은 이날 당사 기자회견에서 "설날(2월 1일) 전날인 31일이 전 세대가 다 모이고 저녁 식사를 하기 때문에 가장 적합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대로는 저녁 6시∼10시 사이를 제시했다. 그는 "가능하면 황금 시간대에 토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오후) 10시를 넘어서 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한편 양 당이 토론 추진에 국민의당과 정의당 등은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양자토론 강행 시 법원에 방영 가처분 금지 신청 등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도 전날 KBS와 SBS, MBC를 찾아 다자 토론 개최를 촉구한 데 이어 이날 의원들이 지상파 3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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