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수협, 경영 실적 “돋보이네”
부안수협, 경영 실적 “돋보이네”
  • 부안/김선용 기자
  • 승인 2009.10.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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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매년 증가세…전국 수협 중 ‘두각’
김진태 조합장 “어민 소득증대 위해 최선”


부안수협이 전국 조합 절반의 수가 부실 경영 우려를 받고 있는 가운데 건실한 경영으로 흑자경영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부안수협의 이같은 평가는 수협중앙회가 최근 유성엽 국회의원(무소속, 전북 정읍)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졌다.

수협중앙회 국감 자료에 따르면 부안수협은 순자본비율 3.65를 기록 도내 4개 수협 가운데 최고를 차지했고, 성장률면에서도 2007년 전년대비 121.3%, 지난해 117.7%에 이어 올해 9월 현재 103.9%로 지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공제수익도 2억4000만원에 연체비율이 3.16%로 전국 평균 연체율(7.49%)보다 월등해 건실한 면모를 보였다.

여기에 상호금융 순이익이 4억8900만원으로 목표치인 10억 달성에 한 걸음 다가갔다.

이런 경영실적에서 보듯 부안수협은 전국 93개 조합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개(48.4%)가 부실 우려 조합으로 분류된 것과는 대조되는 평가를 받았다.

부안수협의 긍정적 경영실적은 곳곳에서 돋보인다.

올 상반기 가결산 결과 4억30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했고 김진태 조합장 취임 직후 개점한 전주 우림지점이 17개월만에 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시설투자에도 힘을 아끼지 않았다.

정부 해양수산사업 지원으로 50억원을 투입 2월초 마련한 수산물종합가공공장과 수산물처리저장시설은 전국 10위권내 진입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

격포 수산물종합가공공장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수협에서 직접수매하는 체제로 지역특화사업인 뽕잎절임고등어를 명품 수산물로 개발 수익사업을 이뤄냈다.

뽕잎고등어는 개발 2차년도 명절을 맞아 17억56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려 전년에 비해 176%나 신장되는 꿀맛을 봤다.

내년도는 30억원 판매를 목표로 전력질주하고 있다.

이런 경영 활성화 덕에 공제규모 40억 달성은 물론, 2억원 이상 공제 수수료 실적 조합 가운데 최상위 조합에게만 부여되는 ‘수협공제보험 선도조합’으로 도내 유일하게 선정되면서 경영능력을 입증 받았다.

격포 가공공장의 보조 역할을 하는 행안 가공공장은 가공원료 보관료 절감, 얼음판매 수익, 냉장보관료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위도 삼치위판과 전주 송천동 오송지점 개설로 사업 기반 확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런 공격적 경영으로 인해 최근 4개년간의 공제손익을 분석한 결과 매년 120~130%정도의 공제수익도 향상되는 기회를 맞고 있다.

이런 평가를 얻게 된데는 부안수협만의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부안수협은 김진태 조합장이 취임한 2007년 10월 이후 끊임없는 자구 노력을 해왔다.

김 조합장은 취임 초기 110명 내외이던 직원수를 조직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97명선으로 몸집부터 줄였다.

또 전주 효자지점을 평화동지점으로 이전 부안지점 폐쇄 본점과 합병하고, 전주 서신 신시가지에는 우림지점을 개점 끊임없는 구조 조정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이런 영향으로 부안수협은 예탁금이 취임당시 1013억3500만원에서 꾸준히 상승, 지난해 1691억9200만원에 이어 올 6월말 현재 1947억1200억으로 늘렸다.

취임 2년을 맞은 김진태 조합장은 계화법인어촌계장과 계화 비법인어촌계장, 부안군 수산조정위원을 역임하며 경영수업을 해왔다.

현재는 부안군 어업인후계자이자 전북도 어업자원보호 감시관으로 활동하며 수산CEO 면모를 갖추고 있다.

김진태 조합장은 “수협 사업의 기본적인 목적은 수산물 유통 판매 활성화를 통한 어업인 소득증대에 있으므로 무엇보다 경제사업 활성화에 매진해 어민소득증대를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