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정몽규 회장, 사고 현장서 실종자 수색 도와라"
이용섭 광주시장 "정몽규 회장, 사고 현장서 실종자 수색 도와라"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2.01.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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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물적 자원 총동원 요구…주민·상인 피해 보상도 촉구
이용섭 광주시장. (사진=광주시)

이용섭 광주시장이 정몽규 HDC그룹 회장에게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 머물며 실종자 수색을 도우라고 요구했다. 이 시장은 정 회장이 실종자 수색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고 주민과 상인의 피해도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이용섭 시장은 지난 17일 광주시 서구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현장을 찾은 정몽규 HDC그룹 회장에게 "사퇴가 능사가 아니며, 사고 수습 전면에 나서 책임 있는 조치를 확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몽규 회장은 전날 오전 서울시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현대산업개발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오후에 사고 현장을 찾아가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이용섭 시장은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 사고 현장도 아닌 서울 본사에서 사퇴 발표를 한 것에 대해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며 "조금이라도 실종자 가족의 고통을 이해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사고 현장에 머물면서 실종자 수색‧구조에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시장은 실종자 가족들을 포함해 추가붕괴 위험으로 대피생활을 하는 주민들, 피해를 본 상인들에 대한 물질·정신적 보상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산업개발이 건설 중인 모든 아파트에 대한 안전 진단을 철저히 하고 전문가들이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한 안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