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비수도권 먼저 덮치나… 설 연휴 앞두고 비상
오미크론 비수도권 먼저 덮치나… 설 연휴 앞두고 비상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1.18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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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서 확진자 속출… 오미크론 검출률 59.2%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인 가운데 비수도권에서 먼저 우세종화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6000~7000명대까지 치솟던 확진자 수는 새해 들어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가 활개하며 다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 추이대로라면 이번 주 오미크론 쓰나미가 있은 뒤 더 번지며 3월에 가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명, 위중증 환자는 2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월 둘째주였던 9~15일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679명이 나와 누적 5030명이 됐다. 그 앞 주인 2~8일 나온 1033명 대비 2.6배 많은 감염자가 나온 결과다.

2679명 중 해외유입은 1363명, 국내 지역발생은 1316명이었는데, 지역발생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되는 비율이 26.7%로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4주차 국내 검출률은 1.8%였으나 3주 만에 26.7%로 급증했다. 이번 주말 50%를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현재 비수도권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설 연휴가 오미크론 전국 확산으로 퍼지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9~15일 호남권·경북권·강원권의 오미크론 검출률은 30% 이상으로 전국 평균(26.7%)보다 높다. 광주의 경우 변이 감염 사례 중 오미크론이 80%를 기록해 압도적인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10~16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189명으로 그 앞 주(3~9일) 89명보다 배 이상 많다.

목포와 무안을 중심으로 확산한 전남지역도 사정이 비슷하다. 지난 12월30일부터 1월14일까지 전남도 코로나19 확진자 147명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검사한 결과 105건이 오미크론인 것으로 확인됐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비수도권의 오미크론 검출률이 수도권보다 높다. 이런 영향으로 비수도권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수도 조금씩 증가세로 전환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함에 따라 확진자가 반등해 증가하는 추이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염재생산지수도 수도권은 0.9인 반면 비수도권은 0.96으로 파악됐다. 이 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에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내려가는 설 이동 상황을 고려하면 비수도권 오미크론 확산은 대유행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부는 설 방역과 위증증 환자 증가와 병상 부족 사태에 대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손 반장은 “아직은 오미크론 환자 수가 그리 많지 않아서 델타, 오미크론 감염의 중증화율을 비교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다. 1~2주 뒤 중환자 발생을 모니터링하고 분석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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