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 넉 달째 하락…보합 국면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 넉 달째 하락…보합 국면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1.1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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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급등 피로·대출 규제 강화·금리 인상 기조 등 여파
세종·대구·서울 등 전국 모든 시도서 심리 위축 이어져
세종시 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세종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지난달 부동산 소비자심리가 넉 달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보합 국면을 나타냈다.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금리인상 기조,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한 여파가 이어지며 세종과 대구, 서울 등을 중심으로 전국 모든 시도에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17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 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부동산 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111.6 대비 7.3p 하락한 104.3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하던 지수는 9월부터 넉 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전반적으로 주택가격이 많이 오른 것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최근 금리상승 기조나 대출 규제도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꾸준한 공급이 지속된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심리 위축도 보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부동산 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7.8p 하락한 103.1을 기록했고 비수도권은 6.6p 내린 105.7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세종(-11.4p)과 대구(-10.9p), 서울(-9.3p) 등 전국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특히 세종과 대구는 각각 79.7과 93.6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며 소비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전국 주택 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104.7로 전월 대비 8.0p 내렸다. 주택매매 시장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에 비해 10.1p 감소한 109.4를 기록했고 주택전세 시장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전월 대비 5.8p 줄어든 100.0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0에서 200까지로 집계된다. 소비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의미다.

지수는 0~94일 경우 소비심리가 하강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며, 95~114는 보합, 115~200은 상승국면으로 본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