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 모으는 윤석열… '의료계' 두드리는 이재명
'불심' 모으는 윤석열… '의료계' 두드리는 이재명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1.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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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불교계 행사 찾아 "국민 통합 정치" 강조
이재명 "간호법 제정" 가속도… 민주당 정면 지원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해 합장하고 있다. 2022.1.17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해 합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각각 종교계와 의료계 표심 공략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호텔신라에서 '불자의 힘으로! 반듯한 나라, 따뜻한 사회'라는 주제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5기 출범식에 참석해 국민 통합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원행 큰스님이 신년사에서 다름과 차별에 집착하는 갈등과 정쟁은 버리고 불이와 화쟁의 정신으로 함께 희망을 만들자고 말씀하셨다"며 "사회 분열로 국가 미래의 발목을 잡고, 코로나 위기로 국민이 무척이나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이 시점에 무엇보다 의미 있는 말씀으로 다가온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이런 가르침을 잘 새겨서 우리 사회가 직면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 통합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철이 다가오면 대다수 정치인들이 다양한 종교계를 향해 화합의 제스쳐를 보인다. '표심'이 결집돼 있기 때문이다. 또 샤머니즘 논란 등을 완화하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당내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실시된 TV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새겨진 '왕(王)자'로 무속신앙 논란에 휘말렸을 당시 논란을 잠재우고자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윤 후보 선거대책본부에 무속인이 고문으로 합류, 윤 후보의 일정·메시지 등에 관여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다시금 무속신앙 논란에 휩싸였다. 다만 선대본은 이에 대해 이날 기자단 알림을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 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열린 청년 간호사들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7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열린 청년 간호사들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같은 날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서울병원에서 가진 청년간호사와 간담회에서 "간호사분들이 정말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상당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간호법 제정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 국민의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간호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여러분의 소망사항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고통 받으면서 열망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여러분의 숙원사항이라고 할 수 있는 간호사법 제정도 해야 할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간호사 가운데 절반은 장롱면허가 돼가고 있다더라"며 "결국 우리 여성들의 일과 가정이 양립되지 못하는 문제가 큰 원인이기도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단 의지를 내비쳤다.

민주당도 선대위 차원에서 간호법 제정 조력에 나섰다. 김민석·김병욱·서영석·홍영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대통령 선거 전 야당과 협력해 간호법을 국회에서 조속히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총선처럼 더는 선거를 이유로, 직능 간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한다는 이유로 제정 논의를 미루지 않고 국회가 즉각 간호법 제정을 위한 논의를 제기하겠다"며 "야당에서도 간호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