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 경영 손 뗀 정몽규 회장 "광주 아파트 사고 수습 총력"(종합)
현산 경영 손 뗀 정몽규 회장 "광주 아파트 사고 수습 총력"(종합)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2.01.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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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신속 구조 지원·'화정 아이파크' 관련자 피해 방지 약속
붕괴 동 완전 재시공 검토…전국 현장 구조결함 30년 보증 시행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가운데)이 17일 서울시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거취를 표명했다. (사진=서종규 기자)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현대산업개발 경영에서 손을 떼고 광주 아파트 사고 수습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실종자들이 가능한 한 빨리 구조될 수 있게 지원하고 사고 아파트 관련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외벽 붕괴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전국 모든 현장의 구조결함을 30년간 보증하는 방안도 내놨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17일 서울시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작년 6월과 올해 1월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한 두 차례 붕괴 사고에 책임을 지고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산 회장으로 취임해 23년 동안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며 고객과 국민의 신뢰를 지키고자 했다"며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시간 이후 현산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실종자 구조와 관련자 피해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 회장은 "광주시를 비롯한 기관들과 힘을 합쳐 사고 현장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중"이라며 "신속하게 실종자를 구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사고 피해자 가족들께 피해를 보상함은 물론 입주 예정자분들과 이해관계자분들께도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현장 조사 결과에 따라 수분양자 계약 해지와 아파트 전면 재시공을 고려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정 회장은 "사고 원인은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사고 발생 아파트에 대한 안전 점검에 문제가 있다면 수분양자 계약해지와 완전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 회장은 이번 사고 현장뿐만 아니라 현대산업개발의 전국 모든 건설 현장에 대해 안전 관리와 품질 보증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다.

정 회장은 "전국 건설 현장에 대한 외부 기관 안전진단을 하고 품질 상태를 충분히 확인해 사고에 대한 우려와 불신을 끊겠다"며 "사고가 난 단지뿐 아니라 회사가 지은 모든 건축물에서 구조적 안전결함에 대한 보증기간을 30년으로 늘려 입주민이 편히 사실 수 있도록 하고, 안전이 문제가 돼 발생하는 재산상 피해가 전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사과 하면서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과 국민들의 신뢰가 없으면 회사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시금 고객과 국민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수립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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