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부, 대선 직전 '악성 포퓰리즘' 전주 노릇" 맹공
안철수 "정부, 대선 직전 '악성 포퓰리즘' 전주 노릇" 맹공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1.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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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추경 1951년 1월 이후 71년 만… 관건선거 아니면 뭔가"
"얼마나 나라 곳간 털어먹고 빚잔치 벌여야 배 채울지 암담"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7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7일 "정부가 대선 직전에 또 다시 '악성 포퓰리즘'의 전주(錢主)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맹공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것이 관건선거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국가 채무 1000조원을 넘긴 상황에서, 또 다시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대선 앞둔 여당에게 선물로 내놨다"며 "1월 추경은 6·25 전쟁 때인 1951년 1월 이후 7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의 수십조 단위인 악성 포퓰리즘 돈 선거가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고무신, 막걸리 선거와 무엇이 다르냐"며 "국가 재정에 미치는 해악과 미래세대에 부담 전가라는 측면에서 보면 정부여당발 포퓰리즘은 고무신·막걸리 선거보다 몇천 배, 몇만 배 더 몹쓸짓"이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국가재정법 제90조에 따르면 계획보다 초과로 징수된 세금(세계잉여금)이 생기면 해당 연도에 발행한 국채를 먼저 갚아야 한다고 돼 있다"며 "이 원칙을 저버리면서까지 '가불 추경'으로 정부가 이재명 선거운동에 앞장서고 있는데도 여당과 이재명 후보는 성이 차지 않는가 보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찔끔찔끔 소액으로 해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대규모 증액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도대체 얼마나 나라 곳간을 몽땅 털어먹고 빚잔치를 벌어야 정부여당의 탐욕의 배를 채울 수 있을지 참으로 암담하다"고 했다.

그는 "자영업, 소상공인 제대로 지원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은 미래세대와 청년들 등골 빼먹는 악성 사기극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1야당도 비판해야 할 일들은 비판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눈치 보고 여당에 얹혀 가려 하지 말고 망국병인 포퓰리즘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부언했다.

안 후보는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는데 방파제 쌓을 생각은 안 하고 생선 나눠줄 궁리만 하는 자들은 국정을 책임질 자격이 없다"며 "나 안철수, 국민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