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년차' 자영업자 40% 폐업…매출 10% 감소
'코로나 3년차' 자영업자 40% 폐업…매출 10% 감소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2.01.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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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전년보다 실적 하락폭 줄었지만 타격은 갈수록 가중"

코로나19 3년차에 접어든 올해 자영업자 매출이 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영업난 우려에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현재 폐업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2021년 실적 및 2022년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매출·순익 감소 등 영업난운 계속될 예정이다.

자영업자의 65%가량이 전년 대비 2022년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2022년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9.4%, 순이익은 8.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올해 전망치에 대해 2021년의 전년 대비 매출액(20.1%) 및 순이익(20.0%) 감소율보다 하락 폭은 줄지만 자영업자들의 타격은 갈수록 가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래프=전경련]
자영업자 2022년 실적 예상치.[그래프=전경련]

또한 본인과 가족을 제외하고 임금을 지급하는 종업원에 대한 고용은 작년과 비슷하게 유지(65.2%) 또는 감원(32.8%)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원을 전망하는 자영업자는 2%에 그쳤다.

자영업자 40.8%는 현재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폐업 이유로는 △매출‧순이익 등 영업실적 감소(28.2%)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7.8%)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17.5%)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경기회복 가능성 낮음(16.7%) 등이 꼽혔다. 반면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 자영업자의 경우 ‘특별한 대안 없음(23.8%)’이 가장 많았다.

올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 한계(30.7%) △사회적 거리두기‧영업시간 제한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 개선 한계(22.9%) △물가 상승에 따른 재료매입비 부담(12.0%) △금리 상승, 만기 도래에 따른 대출 상환 부담(10.1%) △임차료 상승 및 세금 부담(9.8%) 등이 지적됐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소비 촉진 지원책 확대(16.0%)’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 확대(14.1%) △영업 손실 보상 확대(13.3%) △공공요금 인상 억제 또는 인하(11.3%) △자금지원 확대(9.7%) 등을 희망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코로나19와 거리두기가 길어지며 올해도 자영업자들의 한숨만 깊어간다”며 “소비심리 개선과 손실보상은 물론 금리 인상기를 앞두고 자영업자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