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원서 기습 민중총궐기 대회…"불평등 타파하자"(종합)
여의도공원서 기습 민중총궐기 대회…"불평등 타파하자"(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1.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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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000여명 참가… 양경수 “우리가 다시 광장에 선 책임은 정부에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진보성향 단체로 구성된 전국민중행동이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2022 민중총궐기 대회' 사회 불평등 혁파를 외쳤다.

전국민중행동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문화마당(여의도공원)에 기습 집결해 “사회 불평등을 혁파하고 사회 근본적 개혁을 통해 자주·민주·평등·평화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힘차게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불평등을 갈아엎자! 기득권 양당 체제를 끝장내자! 자주 평등사회를 열어내자!'는 슬로건으로 1만5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이뤄졌다.

이들은 낮 12시 30분께 장소가 공지되자 여의도공원에 집결해 “2016년 촛불 광장에서 적폐를 청산한 뒤 촛불 정부를 자임한 문재인 정권에 기대했지만, 그들 역시 우리의 기대를 배신했다”며 집회의 이유를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정부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내며 ‘노동자 보호’를 외쳤다.

전국민중행동은 정부에 △차별금지법 제정·국가보안법 폐지 △주택·의료·교육·돌봄 공공성 강화를 통한 평등 사회로의 체제 전환 △비정규직 철폐·모든 노동자에 근로기준법 적용 △한미연합 군사 연습 영구 중단 등을 요구 조건으로 제시했다.

양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박근혜 퇴진의 촛불을 들었던 우리가 다시 광장에 선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게 있다”며 “모든 노동자가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고 노동자라면 누구나 노동조합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노동 존중 사회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 전국민중행동의 집결을 차단하기 위해 도심에 임시검문소를 운영하고 총 136중대를 동원했다. 하지만 이들이 여의도에 기습 집결하면서 대회를 막지 못했다. 경찰은 여러 차례 경고방송을 통해 즉시 해산을 요구했지만 집회는 이어졌다. 다만 경찰과 참가자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