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1.5%도 긴축적이지 않아"…CE도 "韓銀, 팬데믹 영향 신경 안 써"
이주열 "1.5%도 긴축적이지 않아"…CE도 "韓銀, 팬데믹 영향 신경 안 써"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1.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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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한국은행)

지난해 8월·11월에 이어 올 1월에도 기준금리가 인상된 가운데,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이 오히려 더욱 공격적인 긴축 기조를 시사하는 징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1.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인상을 놓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에 오른) 기준금리 수준이 실물경제 상황에 견줘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더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금리 인상 배경 중 하나로 금융 불균형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더욱이 "앞으로의 경제 흐름, 저희가 추정하는 중립금리 수준, 준칙금리 여러 가지 기준으로 비춰 보면 기준금리가 연 1.5%로 된다고 하더라도 이를 긴축으로 볼 수는 없겠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영국계 리서치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13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 등장에 따른 하방 리스크에도 한국은행이 연달아 금리를 인상했는데, 이는 2007년 이후 처음"이라면서 "이는 올해 금리 향방에 있어 더욱 공격적인 정책 긴축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은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고도 해석했다.

CE는 한국은행이 올해 0.25%p씩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3분기 기준금리가 1.75%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CE가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한국은행이 예상보다 금리 인상 횟수를 늘릴 리스크가 커졌다"고 이번에 부각시킨 상황은 자기 기관의 당초 전망 횟수(즉 3회 기준금리 인상) 이상의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도 연결지을 수 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