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美 친환경 소재 기업 2000만달러 투자
SK네트웍스, 美 친환경 소재 기업 2000만달러 투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1.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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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가죽 기업 '마이코웍스' 조성 프로젝트 참여
이호정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왼쪽)이 화상으로 매트 스컬린 마이코웍스 사장(오른쪽 화면 속)과 투자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SK네트웍스]
이호정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왼쪽)이 화상으로 매트 스컬린 마이코웍스 사장(오른쪽 화면)과 투자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글로벌 대체 가죽 기업의 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SK네트웍스는 친환경 소재 사업을 새로운 성장 모델 중 하나로 만든다.

SK네트웍스는 14일 친환경 대체 가죽 기업 ‘마이코웍스(MycoWorks)’가 1억2600만달러 규모로 조성하는 ‘시리즈 C’ 라운드에 20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2000만달러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리드투자자에 이은 두 번째 규모다. 펀드를 제외한 전략적 투자자(SI) 중에는 최대다. 양사는 투자 계약과 함께 앞으로 마이코웍스 생산 시설 확대, 판매망 구축, 가죽 외 신소재 개발 등 사업 확장 협업과 관련한 별도의 계약도 체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마이코웍스는 버섯 균사체 가죽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가죽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다. 균사체 가죽은 기존 가죽 생산을 위한 동물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탄소배출 등을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 가죽이다. 또 균사체 가죽은 품질, 생산 기간 등 제품 측면에서도 기존 천연 가죽 대비 장점을 지녀 가장 주목받는 대체 가죽으로 꼽힌다.

현재 상용화 단계의 균사체 가죽 기술 보유 업체는 마이코웍스를 포함 전 세계 2개사에 불과하다. 특히 마이코웍스는 우수한 가죽 품질, 주요 공정에 대한 특허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20년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펀드에 참여하는 등 관련 시장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쌓으며 마이코웍스가 지닌 지속가능성 측면과 사업 경쟁력에 주목했다”며 “SK그룹과 함께 면밀한 산업 분석, 현지 실사 등을 통해 이번 투자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호정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은 “과거 패션사업을 운영했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라이프스타일 소비재 관점에서 접근해 대체 가죽 시장의 가치와 지속가능성 측면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시작으로 친환경 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 기회를 지속 발굴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들과 네트워크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미래 기술, 소비자 트렌드와 연관된 성장엔진 모색과 파트너십 구축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친환경 소재를 비롯해 SK네트웍스의 미래 전략 방향성에 부합하는 글로벌 투자 영역에 집중해 신규 성장 동력 발굴을 강화할 방침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