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화에 단편영화까지…크래프톤 '펍지유니버스' 본격 확대
무료화에 단편영화까지…크래프톤 '펍지유니버스' 본격 확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1.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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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배그 무료화, IP 기반 영화 '방관자들' 공개
김창한 대표 "세계관 넓혀 글로벌 영향력 확대"
PC온라인 생존게임 배틀그라운드.[이미지=크래프톤]
PC온라인 생존게임 배틀그라운드.[이미지=크래프톤]

크래프톤이 PC온라인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배그)’ IP(지식재산권) 기반 세계관을 본격 확대한다. 무료화, 영상콘텐츠 제작, 후속작 출시 등으로 이른바 콘텐츠 프랜차이즈 ‘펍지 유니버스’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크래프톤은 당장의 수익성보다 굳건한 팬덤을 형성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들어 자사 히트작 배그의 생태계 확장에 분주하다. 크래프톤은 지난 12일 글로벌 게임플랫폼 스팀(Steam) 등에서 유료게임이던 배그를 무료화(부분유료)로 전환했다. 2017년 3월 스팀에 얼리엑세스(미리해보기)로 배그를 출시한 후 약 5년 만이다.

또 크래프톤은 오는 29일 단편영화 ‘방관자들’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 이 단편영화는 배그 IP를 기반으로 한 영상 콘텐츠 ‘진실 2부작’의 후속작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해 6월 ‘진실 2부작’ 중 첫 편으로 마동석 주연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를 선보였다. 또 배그 탄생 비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미스터리 언노운-배틀그라운드의 탄생(Mysteries Unknown: Birth of the Battlegrounds)’도 공개했다.

크래프톤의 이 같은 행보는 ‘펍지유니버스’를 확대하려는 복안이다. 크래프톤은 배그 성공에 큰 성장세를 보였지만 시장에선 크래프톤이 배그만 흥행시킨 ‘원히트원더’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크래프톤도 이런 우려를 의식해 배그가 지닌 ‘생존’이란 키워드로 세계관을 만들고 다양한 분야로 생태계 확대에 주력 중이다. 짧은 시간 글로벌 흥행작으로 떠오른 배그에 탄탄한 세계관을 추가로 입혀 플레이어들의 이목을 붙들고 신규 유저 확대, e(이)스포츠화, 신작출시 등으로 IP수명을 지속하는 방식이다.

최근 네이버웹툰을 통해 공개한 웹툰 3편도 같은 맥락이다. 이 웹툰들은 배그 세계관 ‘펍지유니버스’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해 기업공개(IPO)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해 펍지유니버스를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해나가고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성과는 나쁘지 않다. 지난해 11월 국내외서 선보인 배그 모바일 뉴스테이트는 △사전 예약자 수 5000만 돌파 △출시 후 전세계 165개국서 인기 게임순위 1위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4500만 등을 기록했다.

또 배그는 스팀에서 무료 서비스 시작 첫날 ‘가장 플레이어 수가 많은 게임’ 실시간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최대 접속자 수는 무료 전환 전보다 2배 증가한 66만명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는 국내 게임으로 서구권을 포함한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사랑받는 유일무이한 타이틀”이라며 “이번 무료화 정책으로 IP 파워를 그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