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세계 최고 CMO 자존심 잇는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세계 최고 CMO 자존심 잇는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1.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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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능력·사업 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등 3대 축 기반 엔진 확보
2022년 4공장 부분가동·5공장 착공·6공장 부지매입 완료 등 분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최고 CMO(위탁생산)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3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온라인 기자간담회서 올해 3대 성장 축으로 △생산능력(capacity)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확대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존림 대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우선 올해 10월 부분 가동, 2023년 상반기 전체 가동을 목표로 25만6000리터(ℓ) 규모의 4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글로벌 바이오기업 3개사의 5개 품목을 수주했으며 20개사와 30여개 품목 수주에 대해 논의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중 하나의 공장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Multi Modal) 형식의 5공장도 착공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지난해 11월 송도 5공구 부지를 매입했다. 5공장은 2023년말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과 협의 중인 10만평 규모의 송도 11공구 매입 계약을 2분기에 체결할 방침이다. 바이오캠퍼스2로 조성될 해당 부지에는 항체의약품 대량 생산시설인 6공장은 물론 오픈이노베이션센터 등이 들어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능력 격차를 벌린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항체의약품 CMO 중심에서 mRNA, pDNA, 바이럴벡터 등을 기반으로 한 유전자·세포치료제와 차세대 백신 CMO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우수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기준(cGMP) 승인을 목표로 기존 3공장 내 mRNA 기반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이미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의 mRNA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용 원료의약품 생산 계약도 맺었으며 승인 받는 대로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물산, 벤처캐피털(VC)과 함께 지난해 말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었으며 이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 확보에도 나설 전망이다.

글로벌 거점 확대와 관련해서는 지난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CDO(위탁개발) R&D(연구개발) 센터를 시작으로 미국 보스턴,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바이오기업들이 모여 있는 핵심 지역들로 진출한다. 파트너사들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신속·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존림 대표는 “2022년은 재무적 성과를 더욱 극대화하는 동시에 지속 성장을 향한 도약의 토대를 만드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3대축을 중심으로 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엔진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