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제재 카드 꺼내…북한 국적 연구원 제재 명단 포함
美,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제재 카드 꺼내…북한 국적 연구원 제재 명단 포함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1.1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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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D·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관여 북한6명, 러시아1명, 러시아단체 1곳 제재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북한에서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이 비행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지난 12일 보도했다. 발사 장소는 자강도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북한의 잇단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과 관련해 북한 국적자 6명을 제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6명을 비롯해 러시아 국적 1명, 러시아 단체 1곳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 포함된 북한 국적자에는 북한 국방과학원(구 명칭:제2자연과학원)에서 근무 중인 연구원이 대거 포함됐는데 이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다롄‧선양 등지에서 북한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포함)개발에 따른 부품 조달 업무를 담당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 국적 1명과 관련 단체는 북한의 WMD 및 운반 수단 개발에 있어 거래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재무부는 설명했다.

북한의 국방과학원은 앞서 2010년 8월경 이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재무부 관계자는 “북한이 앞서 지난해 9월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 총 6차례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다. 이번 제재는 북한의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을 막고, 관련 기술을 확산하려는 시도를 저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위는 외교와 비핵화에 관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도발적 행위로, 북한이 금지된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라고 덧붙였다.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 미국 내에 있는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모든 거래가 금지된다.

한편, 북한은 올해 들어 국방력 강화 전념 의지며 지난 5일과 11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북한의 노동자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북한 중앙검찰소’를 비롯해 ‘리영길 국방상’(사회안전상 출신)을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