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노삼석 단독대표 전환…조현민까지 사장 2명 체제 가동
한진, 노삼석 단독대표 전환…조현민까지 사장 2명 체제 가동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1.1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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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장, 주총 통해 대표 자리 가능성
류경표, 지주사 한진칼 대표이사 선임
노삼석 한진 사장(왼쪽)과 조현민 한진 사장(오른쪽) . [사진=한진그룹]
노삼석 한진 사장(왼쪽)과 조현민 한진 사장(오른쪽). [사진=한진그룹]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차녀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20년 9월 전무로 신규 임원 선임된 지 1년 반, 2021년 1월 부사장 승진 이후 1년 만으로 초고속 승진이다.

한진그룹은 12일 조 사장 승진 발령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의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조 사장은 그동안 한진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특히 그는 물류사업에(IoT),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했다. 또 물류업계 처음으로 물류와 문화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Logistics + Entertainment)를 구축했다.

또 조 사장은 친환경 물류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실현하는 등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미등기임원인 조 사장은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임원이 되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한진 주총은 오는 3월 열린다.

한진그룹은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한진 각자 대표이사를 맡던 노삼석 부사장과 류경표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시키고 노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꿨다. 기존 노 사장은 사업 총괄을 담당했고 류 사장은 경영관리를 총괄했다.

노 사장이 단독 대표가 되면서 실질적으로 사업, 경영관리를 모두 총괄할 수 있지만 명목상 경영관리 총괄 자리는 공석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조 사장이 현재 맡는 분야인 미래성장전략·마케팅을 경영관리로 통칭해 대표 자리에 오를 여지가 생겼다”고 전했다.

류경표 한진칼 사장. [사진=한진그룹]
류경표 한진칼 사장. [사진=한진그룹]

한진그룹은 사장 승진과 함께 계열사별 대표이사도 새로 선임했다.

류 사장은 그룹 지주사 한진칼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류 사장은 그룹 전반의 핵심 물류사업에 대한 경쟁력, 재무건전성 강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폭 넓은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 한진그룹은 이승범 대한항공 부사장을 한국공항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더불어 박병률 대한항공 상무를 진에어 전무로, 권오준 대한항공 상무를 정석기업 전무로 각각 승진시키고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안교욱 한진관광 상무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진그룹은 앞으로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 등 각사의 정해진 절차를 거쳐 이들을 정식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한국공항 유종석 전무와 진에어 최정호 전무는 각각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장기화된 경영환경 악화를 타개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대한항공의 경우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심사 진행 경과에 따라 추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