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셀트리온‧LG화학 '추락'…1년새 시총 20조 '사라져'
삼성전자‧셀트리온‧LG화학 '추락'…1년새 시총 20조 '사라져'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2.01.12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셀트리온‧현대모비스 시총 톱10밖으로 밀려나
카카오뱅크, 지난해 상장후 첫 톱10 신규 진입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1년 새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대비 2022년 각 연초 시가총액 순위 및 금액 변동 현황 조사’ 결과 1년 새 시총 1조 클럽 숫자가 54곳 늘었다. 총 288곳으로 조사됐다. 특히 작년 초 상위 100대 기업의 시가총액 규모는 1920조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동기간에는 2128조원 정도로 1년 사이에 208조 원(10.8%) 넘게 많아졌다.

이로 인해 시총 상위 톱10 자리다툼도 치열했다. 지난해 연초 대비 올해 초 시총 상위 10대 기업 중 6곳이 순위가 변동됐다. 1위 삼성전자, 2위 SK하이닉스,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 7위 삼성SDI는 작년과 올해 초 같은 순위를 지켰다.

특히 셀트리온과 현대모비스는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각각 지난해 1월 6위, 10위에서 11위 13위로 후진했다. LG화학의 경우도 3위에서 8위까지 5계단 내려앉았다.

시가총액 증감 톱5 기업.[표=CXO연구]
시가총액 증감 톱5 기업.[표=CXO연구]

하지만 시총이 가장 많이 추락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4일 기준 495조원 수준에서 올해 1월3일 기준 469조원 이상으로 26조원 넘게 추락했다. 하지만 시총 1위는 유지했다.

이어 시총 추락 2위는 셀트리온으로 19조5292억원이 사라지며 27조3825억원을 기록했다. 3~5위는 LG화학, 셀트리온헬스케어, LG화학순으로 시총이 떨어졌다. 각각 19조1305억원, 10조5355억원, 7조9340억원이 쪼그라들었다.

반대로 톱10에 새롭게 진입한 주식종목은 카카오뱅크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바로 톱10에 신규 가입했다. 네이버는 작년 초 기준 시총 5위에서 올해는 3위로 2계단 전진했다. 현대차도 같은 기간 8위에서 6위로 앞섰다. 카카오는 9위에서 5위로 4계단 전진하며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시총 100대 기업으로 보면 카카오페이(14위), 크래프톤(18위), SK바이오사이언스(22위), SK아이이테크놀로지(35위) 등이 시총 10조원을 넘으며 신규 톱100 클럽에 신고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제약·바이오 관련 주식종목 중 7곳이나 올해 초 조사된 시총 100대 기업에서 이름이 빠졌다. 제넥신은 작년 초 시총 99위에서 올해 206위로 뒤쳐졌다. 이와 함께 신풍제약(작년초 45위→올해초 184위), 대웅(98위→174위), 녹십자(51위→132위), 알테오젠(62위→111위), 씨젠(63위→107위), 한미약품(74위→101위)도 시총 100위 자리를 내줬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초반 주식시장은 복합적인 요인 등으로 1분기에는 다소 약세 흐름을 보이다가 3월에 치러질 대통령선거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며 “차기 대통령이 어떤 산업 등에 주력해 다양한 정책 등을 펼쳐나갈지 여부에 따라 업종 간 희비도 크게 교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