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미 더 이상 부양책 필요 없어"
파월 "미 더 이상 부양책 필요 없어"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1.1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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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정책 시사…금리인상 구체적 횟수는 언급 안 해
외신, 연준서 앞서 거론한 횟수 혹은 그 이상 전망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자신의 인준 청문회에서 미 경제는 더 이상 부양책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가 주재하는 연준 의장 연임을 위한 인준 청문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고공행진 배경인 공급망 병목현상이 올해 안에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경제 과열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 "인플레이션 고착화 방지" 적극 대응 의사 강조

그는 금리 인상이 필요한 이유로 "고용 상황이 우수한 노동 시장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확장세가 필요하고, 이런 추진력을 얻으려면 물가 안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인플레이션은 최대 고용 달성과 장기적인 확장세 달성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임금 상승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 상황은 엄청나게 빠르게 개선 중이다. 그는 "실제로 지난해 6월 이후 실업률이 하락해 지금 4% 미만으로 절반에 가깝다"면서 고용 상황이 매우 잘 되고 있는 구도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급등의 대부분은 팬데믹으로 경제가 차질을 빚는 여파라고 해석하면서, 경제에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우리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미 경제는 더 이상은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해 울리가 그간 취한 완화적인 정책을 필요로 하거나, 원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경제전문매체 배런스는 "파월 의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상을 단행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연준은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1월 말 다음 회의에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도 "파월 의장은 3월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새로운 암시를 주지 않았다"면서 "물가가 계속 치솟을 경우, 연준은 현재 전망하고 있는 1회에 0.25%p씩 3번을 인상하는 방안보다 더 급격한 금리인상을 강행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위원회 위원들에게 "올해 내내 상황이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우리는 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며 이는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올해 말쯤에는 대차대조표가 끝나도록 허용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그것이 정책을 정상화하는 길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임 인준 청문회를 파월 의장은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결국적으로 파월 의장은 전체 상원으로부터 성공적인 인준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이번 청문회 평가 기사를 보도했다. CNBC는 "청문회를 주재한 세러드 브라운 은행위원회 의장, 공화당 실력자인 패트릭 투미 상원의원 등이 모두 연임 건은 지지할 것"으로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