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 야산에 추락한 공군 F-5E 전투기 조종사 심모(30대) 대위가 순직했다. 심 대위는 두 차례 '이젝트'(Eject·탈출하다)를 외치며 비상탈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공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4분께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의 한 야산에 공군 10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 한 대가 추락하면서 조종사 1명이 사망했다.
전투기는 이륙후 상승하는 과정에서 항공기 좌우 엔진화재 경고등이 켜졌다. 이후 기체가 급강하하자 심 대위는 두 차례 '이젝트'를 외치며 비상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심 대위는 탈출에 실패했고 전추기가 야산에 추락하면서 순직했다. 해당 전투기에 폭발물은 없었으며 민가에서 떨어진 야산에 추락하면서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
다만 사고가 난 F-5E 전투기는 국내에 도입된 지 36년이 지난 노후 전투기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전투기 기수가 급강하하자 심 대위가 민가 쪽 추락을 피하기 위해 야산 쪽으로 기수를 돌리면서 비상탈출 시기를 놓쳤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공군은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정확한 피해 상황 및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kny0621@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