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발 기업인 코로나19 확산 '비상'…10대그룹 확진‧격리 '진땀'
CES발 기업인 코로나19 확산 '비상'…10대그룹 확진‧격리 '진땀'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2.01.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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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를 다녀온 기업인들의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 미국의 오미크론 확산 속 지난주 'CES 2022'가 열린 라스베이거스를 다녀온 국내 대기업 관계자들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전자, 현대중공업 등 국내 10대그룹 기업 관계자들이 현지시간으로 5~8일 미국에서 개최된 ‘CES 2022’에 참석한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당시 삼성 비스포크홈전시존 모습.[사진=삼성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당시 삼성 비스포크홈전시존 모습.[사진=삼성전자]

CES 주인공인 삼성전자는 임직원 20여명이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해 삼성전자는 대표이사로 올라선 한종희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으며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CES 폐막 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며 비상이 걸렸다. 삼성 측은 이날 내부공지를 통해 “자체 의료진도 파견하는 등 만만의 채비를 갖췄지만 현지 상황이 안 좋다보니 확진자가 나왔다”며 “이에 대해 고맙고 미안하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지에서 자체 격리 중이다. 삼성은 이들을 위해 전세기를 투입, 11~12일 각각 1대씩 총 2대로 국내 이송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함께 참석한 일부 관계자 5명 정도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사명이 거론됐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측 확지자는 없는 상태다. 현대차 측은 “출장자 모두 몸상태와 상관없이 검사를 받았다. 문제 있는 직원은 없고 방역 수칙대로 격리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10대그룹 중 유일하게 총수인 정의선 회장이 직접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SK도 참석한 홍보담당자들이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SK 측은 “출장자들이 현재 국내에 들어오는 대로 격리 기간 등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다. 계열사별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이번 계열사 6개 기업과 함께 부회장단 4명이 참석하며 CES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참석자 중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중공업에선 확진을 받은 참가직원이 현재 현지에서 격리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사상 처음으로 CES에 참가했다. 동시에 차기 총수로 유력한 현대가 3세 정기선 사장이 현지에서 글로벌 데뷔전까지 가질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CES 쌍두마차인 LG전자만 현재 조용한 상태다. LG전자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이번 CES에선 코로나19 확진을 의식해 큰 행사를 갖지 않았다. 이 같은 판단이 코로나19 확진 확산을 줄였다는 판단이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