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쿠팡·신세계, 게 섰거라' 11번가·티몬, 콘텐츠로 승부수
'네이버·쿠팡·신세계, 게 섰거라' 11번가·티몬, 콘텐츠로 승부수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1.11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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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커머스포털 지향…티몬, 오리지널·크리에이터 육성
모델이 11번가가 정식 오픈한 '팁콕'을 소개하고 있다.[사진=11번가]
모델이 11번가가 정식 오픈한 '팁콕'을 소개하고 있다.[사진=11번가]

11번가와 티몬은 국내 이(e)커머스 시장 선두권인 네이버·쿠팡·신세계를 추격하기 위해 자체 콘텐츠를 강화한다.

11번가와 티몬은 동영상리뷰와 라이브방송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쇼핑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데 공들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반사이익을 챙겼지만 업체 간 경쟁은 심화된 만큼 확실한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이커머스 톱(Top)3인 네이버·쿠팡·신세계의 경우 각각 검색·물류·M&A(인수합병) 등으로 시장 내 입지를 다졌다.

11번가와 티몬은 ‘콘텐츠 커머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11번가는 ‘동영상리뷰’만 모아 볼 수 있는 별도 탭을 구성했다. 11번가는 하루 평균 약 1만5000건의 동영상리뷰를 등록했다. 

그 결과 동영상리뷰 수는 2020년 약 43만건에서 2021년 약 460만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11번가는 현재 개인화 추천으로 관심 상품 관련 리뷰를 노출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시범운영해온 ‘팁콕’ 서비스를 이달 10일부터 정식으로 서비스했다. 팁콕은 소비자가 자신들의 쇼핑 경험에서 우러나온 노하우나 일상에 도움이 되는 생활 정보 등을 콘텐츠로 제작해 올리는 방식이다.

11번가는 이를 통해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하고 구독·푸시 알람 등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2020년 2월 시작해 2021년 8월 자체 플랫폼으로 새 단장한 라이브방송 ‘라이브11’에서 △털업 △찐텐 리뷰 △생(生)쑈 △육아브레이크 △일일포차 △펫취존중 △11책방 등의 예능형 코너도 운영 중이다.

11번가 관계자는 “고객에게 쇼핑의 재미와 정보, 참여 가치를 제공하는 커머스포털로서 신뢰할 수 있는 동영상리뷰와 라이브커머스 등으로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며 “검색, 상품, 배송, 리뷰 등 모든 영역에서 고도화를 지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은 2017년 업계 처음으로 라이브커머스 ‘TVON’을 론칭했다. 이를 통해 지난 5년간 1100여개 파트너사의 3200여회 라이브방송을 진행해 파트너사의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실제 라이브방송 이후 해당 상품 매출은 티몬 집계 기준 3개월 평균 15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은 이에 아프리카TV·프리콩, 틱톡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 커머스 크리에이터 육성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그 일환으로 게임·e스포츠 산업의 인사들이 출연해 현장 이야기를 전하고 상품을 소개하는 토크쇼를 준비하고 있다. 또 △광고천재 씬드롬 △제가 팔아볼게요 △오늘의 술상 △미션 파라써블 등 다양한 기획 콘텐츠를 생산하며 정보와 재미를 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자체들과 손잡고 지역 콘텐츠·특화상품 발굴한 후 각각의 콘텐츠를 티몬의 특화 상품으로 만드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티몬은 포항시와 ‘커머스센터’ 구축에 나서는가 하면 창원시와 커머스 사관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인플루언서와 공동 기획하는 자체 브랜드 ‘위드티몬’도 선보였다.

티몬 관계자는 “상생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커머스를 지향하고 있다. 티몬의 강점인 트래픽·고객·마케팅을 파트너들과 나누고 활용해 같이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정보와 콘텐츠를 더해 상품 경쟁력 확보와 매출 증대 등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